은퇴를 앞둔 많은 사람들이 일정 수익을 내면서도 가능한 오래 일할 수 있는 ‘제2의 직업’을 찾는다. 하지만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자신의 재능이나 적성에 맞는 부업을 찾아 은퇴 전부터 N잡러로 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은퇴 전까지 꾸준히 실력과 경험을 쌓는다면 은퇴 후 자신에게 맞는 제2의 직업을 찾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업 트렌드 2024>를 쓴 한산도 작가 등 부업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은퇴 후까지 대비한 부업 거리’들을 시리즈로 엮어 본다. <편집자 주>
평소 글 쓰기나 사진 혹은 영상 작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작가형 부업’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취미나 경험을 부업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에세이부터 전문 강의까지 폭 넓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적지 않다. 노력이나 컨텐츠의 질적 가치에 따라 쏠쏠한 수입은 물론 명성도 뒤따른다.
◇ 글쓰기 재능 부업 일반인을 작가로 만들어주는 플랫폼들이 많다. ‘브런치’가 대표적이다. 작가 지원 단계를 통과하면 임시로 글을 올려보게 한다. 여기서 작품의 퀄리티가 인정되면 공식 작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취미나 관심분야, 일상에 관한 일반적인 컨텐츠라도 독자에게 잘 전달되면 꾸준히 인기를 얻을 수 있다. <90년생이 온다> 같은 베스트셀러도 브런치에서 발굴된 작품이다. 이곳에는 에세이 형태의 글이 많다.
좀더 전문적인 글을 쓰길 원하는 사람은 웹 소설 플랫폼인 ‘조아라’를 이용하면 된다.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주제의 소설들이 올려지고 있다. 신인 작가가의 등용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문피아’라는 플랫폼도 있다. 작가친화적 시스템을 갖춰 작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조아라가 여성 독자가 많다면 문피아는 무협이나 판타지 등 남성 독자 지향적이다. 최근에는 이들 플랫폼이 네이버나 카카오 등에 밀리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한다. 독자친화적이고 독자가 많은 포털 내 웹 소설 플랫폼으로 독자들이 많이 이동하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다.
웹툰과 웹소설, 도서를 모두 망라하는 ‘리디(옛 리디북스)’도 관심을 둘 만 하다. 이곳에서 작가로 수익을 올리려면 먼저 예비작가로 원고를 투고해야 한다. 반드시 신작으로 제출해야 한다. 웹툰의 경우 완성된 원고 1화에 3화 가량의 콘티 작품, 그리고 작품 기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웹소설은 장르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시놉시스와 5만 자 이상의 원고가 필수다.
◇ 온라인 교육강의 부업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반으로 부업 강의를 한다. ‘클래스 101’은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미술이나 공예, 요리, 재테크, 창업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클래스가 개설되어 있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의를 제공한다. 수강생 규모와 리뷰 평점 등을 기반으로 강의료가 정산된다. 전문 크리에이터의 경우 첫 달 평균 수익이 65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 중·장년층을 위한 특별 클래스도 개설될 예정이라 더욱 주목을 끈다.
‘탈잉’ 역시 강의 수업을 통해 부업을 할 수 있는 특화된 플랫폼이다. 특히 ‘투잡’과 관련한 교육 상품이 많아 인기다. PDF 전자책이나 엑셀, 메이크업, 포토샵 등을 주제로 수업이 진행된다. 수업 소개서 등을 제출하고 튜터로 등록하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어 매칭이 이뤄진다. 매월 15일과 말일 두 차례에 걸쳐 정산이 이뤄진다. 결제가 완료되면 튜터와 튜티간 연락처가 공유되어 매칭이 완료된다.
최근 큰 인기를 끄는 것이 ‘크몽’이다. 700개 이상의 카테고리를 보유한 국내 넘버 원 프리랜서·아웃소싱 플랫폼이다. 전문가로 등록해 일감을 따낼 수도 있고, 반대로 전문가를 찾아 원하는 작업을 맡길 수도 있다. 본인 프로필을 적어 전문가 서비스를 등록하면 심사를 받아 활동할 수 있다. 전문가 플랫폼답게 등록과 심사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과 이미지, 영상 부업
‘게티이미지’는 세계적인 이미지 판매 플랫폼이다. 국내의 게티이미지코리아에 등록해 작가로 활동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작가 등록은 다소 까다롭다. 이력서와 함께 100장 이상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사진이나 이미지가 중복된 것이면 안된다. 작가로 등록되더라도 승인된 이미지만 업 로드 되어 수익이 창출된다. 품질과 해상도가 매우 중시된다. 판매 금액 대비 수익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사한 기능을 가진 곳으로 ‘셔터스 톡’과 ‘어도비 스톡’이 있다. 셔터스 톡은 다양한 형태의 시각 콘텐츠와 사진, 일러스트, 그래픽 비디오 등을 판매한다. 사진의 경우 연간 판매량이 100개 미만이면 판매수익의 15%, 500~2500개면 30%를 가져가는 구조다. 어도비 스톡은 여기에 3D 모델과 음악 등이 가미된다. 25달러 이상 수익이 나야 수익을 정산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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