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직장인들, 점심 밥·커피에 평균 1만 1000원 쓴다

박성훈 기자 2023-06-22 10:30:25

수도권 직장인들은 점심 시간에 식사와 음료 소비에 월 평균 23만 9000원, 하루 평균 1만 1000원 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조사 대상 기업들 가운데 고 연봉을 받는 지역 근무자들이 많고 구내 식당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이 다수라, 실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대 소비 지출액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KB국민카드는 서울 및 수도권의 대표적 업무지구 인근 지하철에 하차한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1~5월 점심 시간대(11시~오후 2시) 카드 이용 현황을 매출 빅데이터로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직장인은 점심시간에 월평균 21건을 카드 결제하고 결제할 때마다 평균 1만 1000원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해 1월부터 5월까지 공식 휴무일을 제외한 영업일은 102일 가량이었다.

점심시간 대 카드 이용액이 가장 많은 곳은 여의도로 나타났다. 평균 23.6건 사용에 지출 금액은 30만 3000원에 달했다. 광화문이 월 21.4건에 26만 6000원 지출로 뒤를 이었다. 예상 밖으로 벤처 기업들이 많은 판교가 14.7건에 15만 7000을 기록했는데, 이는 벤처나 스타트업 특성 상 재택 근무나 유연근무가 활성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직장인들이 점심 때 이용한 카드 이용액 가운데는 음식점이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커피·음료와 편의점은 각각 1%씩 증가했다. 음식점 별로는 한식 이용율이 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식·중식·외국식이 28%, 분식·패스트푸드가 15%, 구내식당·뷔페가 6% 순이었다.

간편식 위주의 다이터트 붐 확산 및 소비 지출 절감 노력의 일환인 듯, 올해 1~5월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이용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메뉴는 샐러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4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8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 측은 2019년에 비해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대 카드 이용액과 건당 이용액은 모두 증가했지만 음식점의 이용액 비중이 소폭 줄어든 데 반해 커피와 음료, 편의점 이용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박성훈 인턴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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