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등 공공의료기관 정원대비 의사 수 2427명 부족

박성훈 기자 2023-11-23 09:23:36

국립대병원과 적십자병원, 원자력병원 등 국내 공공의료기관의 의사 수가 정원대비 2427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보건복지부 등 8개 부처와 대한적십자사, 17개 시도로부터 제출받아 23일 발표한 ‘공공의료기관별 정원 대비 현원’ 자료에 따르면, 223개 공공의료기관의 파악 가능한 정원은 1만 4341명인 데 반해 실제 활동 중인 의사는 1만 1914명에 그쳐 2427명이 모자란 것으로 집계됐다.

소관 부처별로는 보건복지부 소속 12개 공공의료기관의 경우 정원 894명에 현원은 823명으로 71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7개 적십자병원도 7명의 의사가 부족한 것으로 조서됐다. 국가보훈부 소관 8개 병원도 76명의 의사가 부족했고, 산업재해 담당고용노동부 소관 14개 산재병원도 25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의료의 중추 역할을 하는 35개 지방의료원과 17개 국립대병원은 사정이 더 심했다. 각각 정원 대비 87명과 1940명의 의사 수 부족이 확인되었다. 기관당 지방의료원은 2.5명, 국립대병원은 114명 정도의 의사가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인력 부족은 곧바로 의료 부실화로 나타났다. 공공의료기관의 약 20%에서 의사가 없어 휴진과목이 발생하고, 지방의료원에서는 35곳 가운데 23곳에서 휴진과목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정춘숙 의원은 “의대 정원 확충과 병행해 공공의대 및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필수·지역의료를 담당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의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의료인력 확충 방안을 추진하면서 전국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대 증원 규모 수요조사에서는 전국 의대들은 2025년에 최대 2847명, 2030년에 3953명까지 증원을 희망 하는 등 현재 정원인 3058명을 크게 넘어서는 대폭 증원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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