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은퇴 전 창업의 새 대안 ‘무인매장’ ③ 무인창업의 종류(2) 공간임대업

박성훈 기자 2024-05-08 07:34:26

무인 창업 점포 가운데 최근 맞춤형 점포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공간 임대업’이다. 키즈 카페부터 스터디 카페, 공유창고, 스튜디오, 파티 룸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자신의 자금 조달 사정이나 상권 입지, 유지 관리에 필요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무인 키즈 카페’는 기존의 대형 키즈 카페들과 달리 지인들끼리 모여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파티나 소규모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을 빌려주는 형태다. 별다른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고, 여타 무인점포들과 달리 도난 걱정도 없다. 가장 큰 과제는 역시 ‘안전’이다. 따라서 공간 안에 무단으로 특정 구역으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안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보험 가입이 필수다. 

주거 지역이나 주차가 가능한 상업지역이 최적의 입지다. 최소 20평에서 40평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평수에 따라 초기비용이 4000만~6000만 원 정도 소요된다. 매출은 월 400만~1500만 원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수익성이 8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무인 창업 가운데 카페 수준으로 수익률이 높은 업종이 ‘무인 스터디 카페’다. 인테리어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 초기 비용이 최소 600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까지 드는 것이 단점이지만, 회원제 시스템을 통해 단골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으로 상쇄시킬 수 있다. 매출은 입지나 규모에 따라 월 300만 원에서 1200만 원까지 편차가 있다.

도난이나 안전 문제가 사실상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기 때문에 시설 유지나 이벤트 전개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무인 공유창고’도 있다. 낚시나 캠핑, 골프 같은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집에 수납공간이 부족하고 습도 관리가 어려운 사정 등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생활용품 보관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상대적으로 부지도 규모가 있어야 한다. 최소 30평에서 최대 150평 정도가 일반적이다. 주차 편의성도 보장되어야 하니 적합한 지역이나 건물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다.

평수에 따라 최대 3000만 원에서 8000만 원 가량의 초기비용이 소요된다고 한다. 매출은 월 40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별한 노동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에 수익성도 80% 수준이라 꽤 높은 편이다. 

사진이나 영상 촬영, 음악 녹음 등을 위해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는 ‘무인 스튜디오 카페’도 수익률이 비슷하다. 소음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 지역과 건물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다. 20~30평 정도가 적당한데, 20평 기준으로 초기 비용은 300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고객층이 넓지 않아 단골 고객 확보가 관건이다. 매출은 평균 월 300만 원에서 1200만 원까지 다양하다. 

‘무인 워터 룸’은 유아나 초등생들을 위해 안전한 놀이기구 및 시설을 갖춘 무인 매장이다. 30평에서 50평 정도는 확보해야 창업이 가능하다. 객단가가 높아 80%에 이르는 수익성이 장점이다. 초기 비용은 평수에 따라 최소 600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이 소요된다. 매출은 월 600만 원에서 2000만 원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무인 파티 룸’은 소규모 파티나 이벤트를 위한 공간이다. 최소 30평 이상 50평 정도가 적당하다. 파손의 우려가 큰 것이 단점이며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이 중요하다. 최소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 정도의 초기 비용이 필요하다. 매출은 500만~1000만 원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매장을 늘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50분 정도는 시간을 내야 한다.

<나는 무인매장으로 퇴사합니다>를 쓴 무인매장 창업 전문가 용선영 대표는 "공간 임대업은 인력을 최소한의 운영하면서도 효과적인 운영이 가능히며 특히 청소를 제외하곤 별다른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영억이니 차별화된 이벤트 등에 신경을 쓴다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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