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고령 1인 가구 마음건강 챙기는 스마트 스피커 기술 개발

박성훈 기자 2024-09-24 10:09:24
이미지=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고령자 1인 가구 증가에 대응해, 이들의 심리상태를 기록해 정신건강을 돕는 멀티모달 스마트 스피커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을 끈다.

KAIST 전산학부 이의진 교수 연구팀은 LG전자-KAIST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 스피커에 멀티 모달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 주변 상황의 변화를 감지해 말 걸기 좋은 시점을 찾아낸 뒤 정신건강 자가 추적 설문을 요청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1인 가구가 느끼는 사회적 고립이나 우울감 등을 진단하기 위해 스마트 스피커 기술이 널리 활용되고는 있지만, 기존 무작위 설문이 자칫 사용자의 스트레스와 짜증 등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해 설문 응답에 편향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

연구팀은 실내 움직임과 조명, 소음, 이산화탄소 등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시점에 질문을 던짐으로써 기존 무작위 설문보다 높은 응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IoT) 센서 정보 등을 토대로 영상을 시청하다가 끄거나 조명을 켜는 등 활동이 전환될 때,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옆에 사람이 없을 때 등을 파악해 작동하는 원리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1인 가구 20세대에 자가 추적 스마트 스피커를 설치한 뒤, 한 달 동안 실증 연구를 통해 2201개의 정신건강 설문 응답 데이터 세트를 구축했다. 이어 데이터 세트 분석을 통해 설문 응답 시간과 활동 맥락에 따른 설문 응답 패턴, 상황별 음성/터치 입력 선호를 파악했다.

연구를 주관한 이의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스피커를 인간 상담사와 같은 기능의 정신건강 관리 지원 스마트 스피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면서 “실내에서 수집된 일상생활 데이터를 AI 모델로 학습해 사용자 정신건강 상태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 패턴을 예측하는 연구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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