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막혔을 땐 응급처치 어떻게?

<세브란스 소식 2025년 10월호>...즉시 119에 도움 청하고 등 두드리기-하임리히법 시행해야
박성훈 기자 2025-10-18 19:46:17
 
사진=세브란스병원

식사 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응급상황을 맞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겠고 말도 제대로 안 나온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기침도 못하고 목을 손으로 움켜쥐는 동작을 한다면, 십중팔구는 '기도 폐쇄'를 의심해야 한다.

이경원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세브란스 소식 2025년 10월호>에서 "이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등 두드리기와 하임리히법을 병행 시행할 것을 조언했다.

먼저 등 두드리기다. 환자를 뒤에서 한 손으로 지탱하고 앞으로 숙이게 한 다음에 손꿈치로 등을 강하게 5회 두드려 준다. 만일 효과가 없다면 그 다음은 하임리히법이다. 환자 뒤에 바짝 서서 한 손은 주먹을 쥐어 배꼽과 명치 사이에 위치시키고, 다른 손으로 주먹을 감싸안아 위로 강하게 밀어 올려준다. 하임리히법도 5회 실시한다.

하임리히법을 다섯 번 시행한 후에도 효과가 없다면 등 두드리기 다섯 번과 하임리히법 다섯 번을 번갈아 반복해 준다. 만일 대상자가 임산부라면, 복부 밀치기 대신 가슴 밀치기를 시행해야 한다. 그럼에도 효과가 없고 환자가 의식을 잃는다면 마지막은 심폐소생술(CPR)로 가슴압박을 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기도가 막혔을 때 처치 과정을 간단하게 3단계로 정리해 설명했다. 1단계, 즉시 119 신고 등으로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기침을 유도한다. 2단계, 등 두드리기와 하임리히법을 각 5회 씩 실시한다. 3단계, 위 동작을 반복 시행한다. 그래도 회복이 안되고 환자가 의식을 잃으면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한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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