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작스럽게 세상을 뜬 김수미 배우의 사인이 고혈당 쇼크로 알려져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망 직전에 김수미 배우의 당뇨 수치는 500mg/dL을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은 250mg/dL을 넘어도 극도의 관리가 필여한 상황인데 그보다 2배에 달했던 것이다. 고령 당뇨환자에게 치명적이라는 ‘고혈당 쇼크’에 관해 알아보자.
◇ 고혈당 쇼크란? 고혈당 쇼크란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의 농도, 즉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해 신체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증상을 말한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 조기에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우리 신체는 혈당이 항상 일정 수치 이내에서 관리되어야 하는데 그 범위를 넘어서면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때 혈당을 내리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가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갑자기 높아져 고혈당 쇼크가 올 수 있다.
◇ 잦은 소변부터 증상 인지해야 일반적으로 당뇨의 가장 대표적인 3가지 증상이 있다.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다. 이런 증상이 실제 느껴진다면 이미 당뇨병 을 앓기 시작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 가운데 혈당이 높아 나타나는 당뇨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잦은 소변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하루에 8번 가량 소변을 보는데 당뇨 증상이 생기면 이보다 훨씬 잦은 빈도로 화장실을 찾게 된다. 극심한 갈등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피로감과 무력감에 일시적으로 가슴 두근거림과 호흡 곤란이 동반되고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문제는 고혈당이 저혈당에 비해 당장 느껴지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데 있다. 저혈당의 경우 어지럼증 정도가 일반적이라 응급처치가 가능하지만 고혈당은 자칫 방치했다가는 생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 쇼크 발생 시 수분 및 인슐린 대처 최우선 당뇨 초기부터 철저한 혈당 관리가 필요하지만 한 순간에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당뇨가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정상 범위에 있던 혈당이 갑자기 정상치의 수십 배까지 갑자기 치솟으며 급성으로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김수미 배우처럼 갑자기 고혈당 쇼크가 올 경우, 신속한 대처가 무엇보다 최우선이다. 즉시 의료진에게 연락해 행동 요령을 따르도록 해야 한다. 갑작스런 탈수 등에 대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하는 것도 적절한 응급 대처다. 이 때 당이 포함된 음료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평소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던 사람이라면 인슐린을 복용토록 해 혈당을 낮춰야 한다. 이런 과정을 진행하면서 즉시 병원으로 후송해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119 등에 연락해 대처해야 한다.
◇ 생활습관 개선이 최고의 예방법 전문가들은 당뇨 및 고혈당 쇼크를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기적인 혈당 체크가 무엇보다 강조된다. 집에 혈당 체크기기를 비치하고 일주일에 최소 2차례 이상은 늘 점검하면서 스스로 혈당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균형 잡힌 식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당이 많은 움식은 피하되,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도 필수다. 적어도 일주일에 2~3일은 가벼운 담이 날 정도의 중강도 운동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면 부신피질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것이 과하면 우리 몸의 인슐린 작용이 방해를 받아 포도당이 제때 공급되지 못한다. 당연히 혈당이 갑자기 높아져 쇼크가 올 수 있다.
나이 많은 당뇨 환자들은 당뇨 약 복용을 자주 까먹어 증상을 스스로 악화시키기도 한다. 평상시 꾸준한 혈당 점검과 투약 관리, 식단 조절, 적당량의 운동이 이뤄지도록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이 함께 도움을 주어야 갑작스런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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