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노안(老眼)?...이렇게 예방해 보세요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이 전하는 '노안 예방법'
이의현 기자 2025-02-28 09:02:13
사진=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노안(老眼)을 우려하는 시니어들이 많다. 노안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건강한 생활습관과 예방 노력으로 노화 속도를 늦거나 눈의 피로나 안구건조증 같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은 눈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과 충분한 휴식, 눈 운동, 균형 잡힌 식생활과 같은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 원장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를 통해 전하는 노후 대비 눈 건강 가이드를 소개한다.

- 노안의 정의가 정확히 어떻게 되나.

“노안은 노화로 인해 눈 속의 렌즈 ‘수정체’가 점차 딱딱해지고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가까운 것을 잘 보기 어려워지는 시각 현상을 말한다. 눈을 조절하는 모양체근(섬모체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한 원인이다. 일반적인 근시나 원시, 난시 등과 달리 ‘노안’은 가까운 거리에도 초점을 맞추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 다르다. 근시나 난시가 있더라도 안경으로 이를 잘 조절하면 시력에는 문제가 없다. 대체로 40대가 되면 책이나 스마트폰을 점점 멀리 떼고 봐야 편해진다.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을 쉽게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화에 의해 눈의 기능 자체가 저하되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 노안이라고 하면 주위에서 ‘루테인’을 많이 추천한다. 이것이 정말 눈 건강에 도움이 되나.

“루테인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에 존재하는 색소를 말한다. 망막을 손상시킬 수 있는 블루라이트 같은 빛을 흡수해 눈을 보호하는 효능을 가진 영양소이다. 특히 황반변성 등 특정 안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이나, 자외선 혹은 디지털 기기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루테인이 노안을 완전히 막거나 시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임상 실험을 통해 루테인을 꾸준히 복용했을 때 황반부 건강도나 시야 품질이 일부 개선되는 것이 확인되었지만, 이것이 노화 현상을 되돌리거나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눈 건강 영양소로 예방적, 보조적 차원에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노안과 같은 눈의 노화 증상을 실질적으로 늦추려면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건강 실천이 따라야 한다.”

- 라식 수술이 노안을 예방하는 효과는 없나.

“라식 수술로 노안을 고칠 수는 없다. 노안과 라식수술은 기본적으로 다른 영역이다. 라식 수술은 각막을 깎아 굴절 이상(근시, 난시, 원시)을 교정하는 시력 교정술이다. 라식을 했다고 수정체의 탄력이 다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노안은 수정체와 모양체근의 노화로 인해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므로, 라식수술을 통해 얻는 기능 개성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오히려 라식수술을 너무 젊은 나이에 했다가 40대 후반이나 50대에 노안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다시 안경을 착용해야 할 수도 있다.

노안이 왔을 때 모노비전(mono vision) 라식을 통해 한쪽 눈은 원거리에, 다른 한쪽 눈은 근거리에 맞추는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모든 사람에게 잘 맞는 방법은 아니므로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미 원시나 근시가 심해 노안을 잘못된 굴절 이상과 함께 겪는 사람이라면 시력 교정 수술을 통해 불편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는 있다. 라식이나 라섹 등을 통해 현재의 굴절 이상 문제를 교정해두면 나중에 노안이 왔을 때 돋보기와 같은 시력 보정 방법을 보다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

- 눈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눈에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러려면 눈 건강에 도움 되는 생활습관을 잘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컴퓨터 작업 등 눈을 많이 쓰는 일을 할 때는 적절한 휴식과 ‘20-20-20룰’을 추천 드린다. 20분마다 20초씩, 약 6m(20피트) 정도 떨어진 사물을 바라보는 연습이다. 한 시간당 5분 이상은 눈이 아무것도 보지 않고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작업 중 수시로 눈을 감고 잠시 눈 휴식을 갖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하다. 혹은 눈의 초점을 최대한 멀리 볼 수 있는 창밖을 잠시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꾸준한 눈 운동 실천도 중요하다. 가볍게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보는 연습, 눈동자를 좌우·상하로 굴려주는 연습을 수시로 하기 바란다.”

- 인공눈물 같은 것은 효과가 있나.

“장시간 업무로 눈이 건조하다면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공눈물을 쓰면 더 눈물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미 건조해진 눈에 인공눈물을 쓰지 않아서 생기는 폐해가 더 크다. 오히려 의학적으로는 인공눈물이 눈물의 수성층을 보충하고 눈물의 증발을 방지해 눈의 조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인공눈물을 한 번에 1~2 방울, 하루 4~6회 정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6회 이상 사용하는 경우에는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은 무방부제 인공누액제 사용이 바람직하다. 눈이 건조할 때 세안을 하는 것은 오히려 더 빨리 눈이 건조해지게 하는 방법이므로 세안보다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 그 밖에 눈 건강에 도움 되는 생활습관을 일러달라.

“업무 공간의 습도가 낮아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적극 사용할 것을 권도 드린다. 겨울철이나 에어컨이 세게 작동하는 때는 눈이 더 쉽게 건조되기 때문에 이 때는 가습기를 통해 실내 습도를 적정 선에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컴퓨터 작업 시 눈높이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다. 책상과 의자를 잘 정렬하고, 모니터의 높이와 거리도 조절해 바른 자세로 눈 건강을 해치지 않는 작업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모니터와는 눈에서 약 50~70cm로 떨어져 앉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바른 자세가 필요하다. 가급적 어두운 곳에서 자극적인 빛을 직접 보는 작업이나 여가 생활도 피하는 것이 좋다.” 

- 눈 건강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것 들이 있나.

“루테인 외에도 비타민 A·C·E, 오메가-3가 풍부한 음식, 시금치, 케일 같은 녹황색 채소, 당근, 블루베리, 계란노른자 등은 모두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와 음식들이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나 고등어 같은 생선은 눈의 염증 완화와 망막 건강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이 매우 중요하다. 전신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안구 조직에도 영양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수면 역시 눈의 회복과 세포 재생에 중요하므로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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