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복탄력성' 어느 정도?
2025-07-01

혈관의 위험도를 간단하면서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방법 가운데 ‘스이타 점수’라는 것이 있다. 앞으로 10년 안에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이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 지 예상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일본 오사카 스이타 시에서 행해진 연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준이라고 해서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
스이타 점수는 나이와 LDL(Low 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 수치 등을 종합해 계산된다. 일본의 내과 전문의인 모리 유마 박사가 <마흔에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건강지식>이라는 신간에서 소상하게 소개했다.
첫째, 나이와 관련해서는 35~44세면 30점, 45~54세면 38점, 55~64세면 45점, 65~69세면 51점, 그리고 70세 이상이면 53점이다.
둘째, 성별이다. 남성이면 0점, 여성이면 –7점이다.
셋째, 흡연 여부다. 비흡연자면 0점, 흡연자면 5점이다.
넷째, 혈압이다. ‘적정 혈압’(수축기 혈압 120 이하, 이완기혈압 80 이하)이면 –7점이다. ‘정상 혈압’(120~129/80~84)면 0점, ‘높은 정상혈압’(130~139/85~89)이어도 0점이다. 고혈압 1단계(140~159/90~99)면 4점이다. 고혈압 2단계(160~179/100~109)이라면 6점이다.
다섯째, HDL(High density lipoprotein)-C 수치다. 좋은 콜레스테롤이니 높을수록 좋다. 40mg/dL 이하면 0점, 40~59면 –5점, 60 이상이면 –6점이다.
여섯째, LDL-C 수치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니 높을수록 좋지 않다. 100mg/dL이하면 0점, 100~139면 5점, 140~159면 7점, 160~179면 10점이다. 180을 넘으면 11점이다.
일곱째, 내당능 장애 여부다. 당뇨병 전단계 또는 당뇨병 진단을 받았는 지 여부다. 없으면 0점, 있으면 5점이다.
여덟째, 급성 관상동맹 증후군 가족력이다. 직계가족 중 남성은 55세 미만, 여성은 65세 미만에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 지 여부다. 없으면 0점, 있으면 5점이다.
예를 들어 평소 비흡연자라면 0점, 흡연자라면 5점이 가산된다. 만약 LDL 수치가 높은 흡연자가 스이타 점수를 통해 투약 필요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면, 검사자가 담배를 끊고 금연을 시작한다면 점후가 5점 낮아져 점수상으로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이상 여덟 가지 항목의 점수를 모두 합해 40점 이하면 저위험도로 분류된다. 10년 내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2% 미만이다. 41~55점이라면 중위험도로, 위험도가 2~9% 수준이다. 56이상이면 10년 내 위험도가 9% 이상으로 고위험도로 분류된다.
모리 유마 박사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아지지 않게 하려면 금연과 표준 체중 유지가 필수라고 말한다. 고기 비계나 유제품, 달걀 노른자 섭취는 줄이고 어류와 대두 제품, 채소와 과일, 해조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소금은 하루 6g 이하로, 알코올은 하루 25g 이하로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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