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도 가능한 ‘부업’을 찾아서 ② 노동형 부업

박성훈 기자 2024-02-16 14:01:28

한 때 가장 핫한 아르바이트가 ‘배달’이었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 중 쿠팡이나 배달의민족 등이 성행하면서 물류 및 배달 관련 업무가 짭짤한 수익 부업으로 급성장했다.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쿠팡플렉스 같은 일은 ‘국민부업’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낼 정도였다. 이른바 '노동형부업'은 고된 노동력과 친절하지 못한 배달 환경 등으로 인해 어려움은 있지만 누구나 참여할 수가 있는데다 수입도 짭짤해 여전히 강력한 부업 아이템으로 인정받고 있다.

◇ 가사·돌봄 부업
청소에 특화된 부업이 있다. ‘청소연구소’는 그런 부업을 찾는 사람들을 돕는 가사 도우미 플랫폼이다. 30세에서 65세 사이의 여성을 홈 매니저로 뽑기 때문에 중장년 경력단절 여성이나 살림 경험이 많은 주부들이 도전해 볼 만 하다. 시급이 1만 1000원에서 1만 3000원 수준이다. 풀 타입 매니저의 경우 월 평균 300만 원까지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일정 기간 근무 후 성과급이나 보너스도 제공되므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육아 돌봄 부업도 있다. ‘맘시터’라는 육아돌봄 서비스 플랫폼에서 유아부터 만 10세까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업도 가능하다. 맘시터로 활동하면 하루에 3시간 정도 일하고 월 60만 원 정도를 받는다. 아이 한 명을 돌볼 경우 평균 시급이 9000원 정도, 2명을 돌볼 경우 그보다 50% 정도 더 받는다고 한다.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으면 우대받는다.
장기 돌봄의 경우 시터와 협의 하에 별도 책정이 가능하다. ‘시터넷’도 어린이 돌봄 서비스에 필요한 가정에서 돌보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딜리버리 부업
편의점에서 특별히 운영하는 딜리버리 부업도 있다. ‘우리동네 딜리버리’는 GS25나 GS리프레쉬 제품을 배달한다. 도보나 자전거로 편의점 상품을 배달한다. 배달비 정산을 받을 본인 명의 계좌 정보만 있으면 누구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원천세 3.3% 세금을 공제한 금액이 일주일에 한 번 입금된다.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가입이 가능하며, 보험료는 회사와 본인이 공동 부담한다.

쿠팡 플렉스는 이제 ‘국민 부업’의 경지에 올랐다. 하루 4~5시간 정도 시간을 들여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날에, 자신의 차로 물품을 배달해 주는 컨셉이다. 2018년 첫 론칭 이후 꾸준한 인기다. 차량을 갖고 있으면 누구나 플렉서로 활동할 수 있다. 

쿠팡 이츠에서 취급하는 음식물을 배달하는 프리랜서 계약 직원을 ‘쿠리어’라고 부른다. 자동차 같은 운송 수단이 없이도 일을 맡을 수 있다. 원하는 시간에만 근무하면 된다. 배달 건당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무조건 1회 1건만 할당되어 부담도 크지 않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