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에 작년 노인시설 3000곳 이상 늘고 어린이집은 2000곳 문 닫았다

이의현 기자 2024-07-25 09:43:07
자료=보건복지부

가파른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지자체마다 어린이집은 급격히 줄고 노인 시설은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작년 전국 어린이집 수가 전년보다 2000곳 가까이 준 반면 노인시설은 3000곳 이상 증가한 가운데, 아예 어린이집이 없는 시군구도 600곳 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5일 발표한 ‘2023년 12월말 기준 보육 통계’와 ‘2024 노인복지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노인시설은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노인복지관, 경로당, 양로시설, 노인복지주택, 노인요양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 등 노인복지시설은 2022년 8만 9698곳에서 작년 9만 3056곳으로 1년 새 3358곳이나 증가했다. 

2019년 7만 9382곳에서 2023년 9만 3056곳으로 늘어 최근 4년간 증가율이 17.2%(1만 3674곳)에 달했다. 특히 단기보호나 방문간호, 방문요양서비스 등 재가노인 복지시설이 4821곳에서 1만 5896곳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주민등록인구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작년 연말 985만 8810명으로 2019년 말의 802만 6915명에 비해 22.8% 증가했고, 올해 지난 10일 기준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작년 전국의 어린이집은 2만 954곳으로 2022년의 3만 923곳에 비해 1969곳이나 줄었다. 

민간어린이집이 9726곳에서 8886으로 840곳, 가정어린이집이 1만 2109곳에서 1만692곳으로 1417곳이 각각 줄어 민간 사이드의 급격한 폐원 분위기를 반영했다. 반면에 국공립어린이집은 5801곳에서 6187곳으로 소폭 증가했다. 

전국 어린이집 수는 2019년 3만 7371곳에서 2023년 2만 8954곳으로 4년 사이에 22.5%(8417곳)나 줄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수가 136만 5085명에서 101만 1813명으로 25.9%(35만 3272)나 급감한 데 따른 불가피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국 읍면동 기초자치단체 2만 8954곳 가우데 2%를 악간 웃도는 597곳에는 아예 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37곳이 시골의 읍면 지역이어서, 해당 지역의 인구 소멸 가능성을 우려케 했다.

광역시도 가운데는 경북 112곳, 경남 109곳, 전남 101곳, 전북 81곳이었다. 경기는 17곳으로 상대적으로 적었고 서울도 4곳뿐이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