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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7

중장년 이후 이른바 기저질환 하나 달고 살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 누구나 노후 100세 건강을 꿈꾸지만 여의치 않다. 예방이 최선이지만 이미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선 어쩔 도리가 없다. 하지만 낙담은 이르다. 지금이라도 철저한 관리와 실천을 통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시니어들이 많이 앓는 대표적인 기저질환 가운데 주요 질환들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Q&A 방식으로 풀어본다. 첫 순서는 당뇨병이다.
- 왜 당뇨라고 부르나.
“혈액 안에 있는 당이 넘쳐 소변으로 나온다고 해서 당뇨라고 이름 붙여졌다. 당뇨병에 걸리면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 당뇨병은 왜 생기나.
“당뇨병에는 1형 당뇨와 2형 당뇨, 2차성 당뇨가 있다. 1형 당뇨병은 혈액 속 항체가 몸 속 장기를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으로 인해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져 생긴다. 전체 당뇨환자의 99%인 2형 당뇨병은 몸 속 장기들이 인슐린의 지령에 맞서는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생긴다. 대개는 비만이 원인이다. 2차성 당뇨병은 질병이나 약물, 감염 등으로 인해 당뇨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 당뇨병은 유전인가.
“2형 당뇨가 유전적 경향이 높다. 부모 중 한 명이 당뇨라도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20% 정도다. 부모가 1형 당뇨일 경우 그 확률은 5% 미만으로 뚝 떨어진다.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 2형 당뇨라도 다른 한 명이 당뇨를 앓을 확률은 최고 90%에 이른다. 하지만 당뇨병은 유전이 20%, 후천적·환경적 요인이 80%라고 흔하들 말한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당뇨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갑자기 살이 빠지는 것이라고 들었다.
“잦은 소변과 갈증을 동반한 심한 체중 감소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6개월 사이에 5% 또는 5㎏ 이상 줄면 일단 당뇨병을 의심해야 한다. 다만, 체중 감소는 결핵 등의 감염이나 갑상선 항진증 등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과 병명을 찾는 것이 순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를 체크하는 것이다.”
-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는 어느 정도면 당뇨병 판정을 받나.
“당뇨병을 진단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 번 측정에 공복혈당 126㎎/dl 이상, 당화혈색소 6.5% 이상, 경구 당부하검사 2시간 후 혈당 200㎎/dl 이상 가운데 둘 이상이 해당되면 당뇨 진단이 가능하다. 만일 잦은 갈증과 잦은 소변에 체중이 주는 전형적인 당뇨병 증상이 보이면서 무작위 혈당이 200㎎/dl을 넘으면 즉시 당뇨 진단이 내려진다.”
-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측정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공복혈당이란 8시간 이상 금식 후 혈액을 채취해 측정한 혈당이다. 정상 공복혈당은 100㎎/dl 미만이다. 이 수치가 100~109㎎/dl라면 당화혈색소를 추가로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당화혈색소도 대한당뇨학회 조절목표는 6.5% 미만이지만 대체로 5.7~6.0% 사이로 측정 되어도 매년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 나이가 들수록 이들 수치는 더 엄격하게 관리되어야 하나.
“혈당 조절을 잘하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큰 도움을 주므로 당화혈색소 6.5% 미만, 식전혈당 80~130㎎/dl, 식후혈당 180㎎/dl 미만 등 조절 목표를 잘 유지 관리하는 것이 좋다. 60세 이전인데 비만과 함께 당화혈색소 6% 이상이고 고혈압 등을 동반한다면 당뇨 전단계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70세 이상 고령자는 더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공복혈당 등의 이상을 발견하고도 이를 방치하면 당뇨로 진행될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다.”
[참고]
* <당뇨에 대해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82>. 김지은. 2025. 초록북스.
* <당뇨병 진료 더 잘하기> 김영설/전숙. 2025. 도서출판 대한의학
* <당뇨병 완치 백과> 황종찬. 2024. 태을출판사
* <세브란스 소식> 세브란스 병원. 2024~2015.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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