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볼만한 공연 축제] 고양시 7∼8일 ‘제2회 행주 한우 숯불구이 축제’ 등
2025-06-06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들 가운데 이른바 ‘알코올 의존증’으로 판단될 정도로 정도가 심한 사람들이 있다. 문제는 본인이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과도한 음주 상태를 지속하는 바람에 주변과의 관계를 망치는 것은 물론 본인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이다.
<오늘부터 술을 줄이겠습니다>를 쓴 일본의 정신과 전문의 구라모치 조(사쿠라노키 클리닉 아키하바라 원장)가 알코올 의존증 장애에 관한 자가 테스트 방법을 제시한 것이 있어 소개한다. 총 10개 질문에 대해 자신의 답을 0점에서 4점으로 체크해 합산한다.
첫째,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시는 지다. 전혀 마시지 않으면 0점, 한 달에 1회 이하면 1점, 한달에 2~4회면 2점, 일주일에 2~3회면 3점, 일주일에 4회 이상이면 4점이다.
둘째, 술을 마실 때 보통 몇 잔을 마시는지다. 이 때 1 표준잔은 순 알코올 양 10g이다. 1~2잔이면 0점, 3~4잔이면 1점, 5~6잔이면 2점, 7~9잔이면 3점, 10잔 이상이면 4점이다.
셋째, 술을 한 번에 6잔 이상 마실 때가 얼마나 자주 있느냐다. 없으면 0점, 한달에 1회 미만이면 1점, 한 달에 1회면 2점, 일주일에 1회면 3점, 매일 또는 거의 매일이면 4점이다. 넷째, 지난 1년간 술을 마셨을 때, 멈출 수 없던 때가 얼마나 자주 있었느냐다. 배점은 전 항과 같다.
다섯째, 지난 1년 간 평소라면 할 수 있던 일을 술 때문에 실패한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는가다. 역시 배점은 전 항과 동일하다. 여섯째, 지난 1년간 술을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마신 적은 얼마나 자주 있었느냐다. 역시 배점은 동일하다.
일곱째, 지난 1년간 술 마신 후에 죄책감이 들거나 후회를 한 적이 얼마나 있느냐다. 여덟째는, 지난 1년간 음주 때문에 전날 일이 기억나지 않았던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는가다. 두 질문의 답에 대한 배점은 역시 전 항과 같다.
아홉째, 음주 때문에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다친 것이 있는가다. 없으면 0점, 있지만 지난 1년 간은 없었다면 2점, 있었다면 4점이다. 마지막으로, 가족이나 친구 혹은 건강 전문가나 의사가 당신의 음주 습관을 걱정하거나 금주를 권한 적이 있는가이다. 배점은 전 항목과 같다.
이렇게 해서 합계 점수가 7점 이하면 큰 문제가 없는 음주 수준으로 평가된다. 8~14점이면 위험 음주 수준으로 알코올 의존증 예비군으로 분류된다. 15점 이상이면 잠재적 알코올 의존증이다. 그리고 20점 이상이면 알코올 의존증이 강하게 의심된다고 할 수 있다.
‘알코올 의존증 예비군’이 되면 점점 술이 세진다. 술이 없으면 허전해진다. 그리고 가끔 과음을 하면 블랙 아웃이 나타난다. 같은 양을 마셔도 한 해에 수 차례, 한달에 여러 번도 생길 수 있다. 구라모치 조 원장은 “블랙 아웃은 기억력 감퇴는 물론 뇌 자체의 손상을 의미하므로 이 때부터는 각별히 음주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코올 의존증’이 되면 먼저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오후가 되면 술 생각이 나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자주 손이 떨리고 땀이 나며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정도가 심해지면 경련성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고, 헛 것이 보이기도 한다. 가끔 숨을 참기 어려울 정도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 몰래 술을 숨겨두고 마셔 건강을 더욱 해친다.
구라모치 조 원장은 “절주가 유일한 답”이라고 단언했다. 마음먹은 그 즉시 절주를 시작하고, 주변에 절주 사실을 소문 내서 술자리가 만들어지는 자체를 차단하라고 조언했다. 또 절주인들과 교류하며 각오를 다지고, 불가피하게 술을 마시게 되더라도 양을 잘 조절하라고 권했다. 특히 술 생각이 나지 않도록 자기 만의 취미나 생활 루틴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