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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6

나이가 들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 뇌의 기능이 노화와 함께 퇴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뇌를 잘 유지관리하고 단련하면, 집중력 저하 속도를 늦춰 동료들보다 더 나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신경내과 의학박사이자 뇌과학 및 뇌 MRI 진단 전문가인 가토 토시노리 ‘가토 플레티나 클리닉’ 원장은 <뇌에서 커지는 집중력>에서, 뇌를 단련하면 나이와 상관 없이 집중력이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리 내어 읽는’ 음독(音讀) 방법 등을 집중력 향상 훈련법으로 적극 추천했다.
가토 토시노리 박사는 이른바 ‘뇌 번지’ 이론을 주창하면서 8개 뇌 번지의 상태를 자가 점검할 수 있는 ‘자기분석용 뇌 번지 성장 체크리스트’를 제시했다. 아래의 8개 카테고리에 주어진 각각 8개의 질문에 답을 해 보면, 자신의 집중력 정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1. 사고계 뇌 번지(생각하는 집중력) 성장 체크리스트
- 멀티태스킹이 어렵다
-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을 설명하는 데 서툴다
- 자제력이 부족하고 쉽게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다
- 새로운 도전에 거부감이 크다
- 부탁을 받으면 거절하지 못한다
- 리더로서의 경험이 적다
- 결정을 내리는데 시간이 걸린다
2. 전달계 뇌 번지(전달하는 집중력) 성장 체크리스트
-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서툴다
- 여러 명이 함께 있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
-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 점점 목소리가 커진다
- ‘그 말은 하지 말 걸’하고 후회한 일이 있다
- 편지나 이메일을 쓰기가 귀찮다
- 내가 한 말을 오해받을 때가 있다
-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잘 전달하지 못한다
-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잘 모르겠다’라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3. 이해계 뇌 번지(이해하려는 집중력) 성장 체크리스트
- 모르는 것을 그대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 지도를 읽는 데 익숙하지 않다
- 상대의 입장이나 감정을 고려해 말하는데 서툴다
-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한다
- 다른 세대와 소통하는데 약하다
- 정리정돈을 잘 못한다
- 말의 숨은 의미를 이해하는데 서툴다
- 예술작품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한다
4. 감정계 뇌 번지(마음의 집중력) 성장 체크리스트
- ‘표정이 부족하다’라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할 때가 많다
- 화가 나면 얼굴에 드러난다
-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툴다
- 앞으로의 인생을 비관한다
-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잘 울지 않는다
- 식사, 담배, 술로 스트레스를 푼다
- 다른 사람의 의견에 쉽게 휩쓸린다
5. 운동계 뇌 번지(몸을 움직이는 집중력) 성장 체크리스트
- 잘 걷지 않는다. 하루 평균 6000보 이하다
- 외출을 잘 하지 않는다
- 데스크 업무가 많다
- 옷 개는 것을 싫어한다
- 오른손잡이라면 왼손, 왼손잡이라면 오른손을 잘 쓰지 못한다
- 계획했던 것을 행동으로 잘 옮기지 못한다
- 몸을 움직이는 것이 서툴다
- 재빠르게 움직이지 못한다

6. 시각계 뇌 번지(보는 집중력) 성장 체크리스트
- 물건을 잘 찾지 못한다
- 혼잡한 곳에서 걸을 때 부딪힐 뻔하거나 실제로 부딪힌다
- 영화관이나 미술관에 좀처럼 가지 않는다
- 하늘을 거의 올려다보지 않는다
- 책이나 신문을 잘 읽지 않는다
- 정리를 잘 못한다
- 길을 자주 헤맨다
- 미적 감각이 부족하다
7. 기억계 뇌 번지(기억하는 집중력) 성장 체크리스트
- 자기 자랑을 많이 한다
- 깜빡 잊는 일이 많다
- 일기를 써 본 적이 없다
- 사람의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 ‘그 이야기는 이미 들었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 마감 기한을 잘 지키지 못한다
- 내릴 정거장을 자주 놓친다
-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어…”,“저…” 등의 말을 자주 사용한다
8. 청각계 뇌 번지(듣는 집중력) 성장 체크리스트
- 이야기를 듣는 것이 서툴다
- 말을 잘못 알아듣는 일이 많다
- 놓치는 말이 많다
- 들은 내용을 바로 잊어버린다
- 시끄러운 장소를 싫어한다
- 소음이 심한 곳에서는 대화하기 어렵다
- 소리 내어 읽기가 서툴다
- 리듬 감각이 좋지 않다
위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집중할 수 있을 때와 집중하지 못할 때를 분석해 보면 자신의 뇌의 특성을 파악하기 쉽다. 어떤 일을 할 때 집중이 잘 될까, 집중이 잘 안될 때는 언제일까 등을 스스로 알 수 있다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가토 박사는 “체크한 항목의 개수가 많은 뇌 번지는 성장이 늦거나 뇌가 피로해 집중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8개 중 5개 이상이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체크한 개수가 적을수록 해당 뇌 번지가 어떤 상태에서도 집중할 수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가토 박사는 “결국 각 체크 항목의 수를 줄이는 것이 뇌를 집중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평소에 거의 사용하지 않은 뇌 번지를 그대로 두면 점점 퇴화되어 집중력도 함께 떨어진다며, 뇌의 노화를 막고 집중력을 높이려면 목적에 맞게 다양한 뇌 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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