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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9

나이가 들수록 “몸이 예전같지 않아”라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오히려 노화를 더 재촉하는 결과를 낳기에 전문가들은 이런 말은 가능한 삼가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은 어쩔 수가 없다. 나는 도대체 얼마나 늙은 것일까.
노화의 진행의 과정을 점수로 매긴 ‘임상 노화 척도(Clinical frailty scale)’라는 체크리스트가 있다. 덜 하우지 대학의 록우드 교수팀이 개발한 ‘노화 분류표’다. 노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9단계로 나눠, 신체활동 능력과 일상 수행능력 등을 종합 고려한 노쇠 자가 진단표라고 할 수 있다.
모두 9단계로 나뉘어 ‘매우 건강함’부터 임종을 앞둔 ‘말기환자’까지 분류했다. 스스로 자신의 노화 단계를 체크해 보고, 건강한 노후 대비책을 만들어 보자.
먼저, ‘Very Fit’ 단계다. ‘매우 건강한’ 상태다. 평소에도 근력에 이상이 없고, 활동적이며 매사에 의욕과 활력이 넘친다. 같은 나이대에서는 가장 건강한 상태다. 대부분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생활화된 사람들이다. 극히 예외적으로 선천적 건강형도 있다.
두 번째 ‘Well’ 단계는 ‘건강한’ 상태다. 현재 앓고 있는 특별한 병이나 질환은 없지만 Fit 단계처럼 매우 건강한 상태는 아닌 정도다. 가끔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순간, 과도한 운동이나 활동에 몰입하는 스타일이다.
세 번째 ‘Managing Well’ 단계는 ‘양호한’ 건강 상태다. 다소 신경 쓰이는 질환이 있더라도 대체로 잘 관리하는 편이다. 이 단계의 사람들은 대체로 격렬한 운동보다는 걷기 같은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네 번째 ‘Living with very mild frailty’ 단계는 ‘아주 경미한 노쇠’ 상태다. 서서히 일상 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느껴지는 단계다. 행동이 늦어지거나 잦은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다섯 번째, ‘Mildly frail’ 단계는 경미한 노쇠 상태다. 행동이 눈에 띄게 느려지고 혼자 걷는 데 어려움이 느껴진다. 그동안 큰 불편이 없었던 집안 일이나 바깥 나들이 등에서도 타인의 도움이 필요해지는 단계다.
여섯 번째 ‘Moderately frail’은 ‘중증 수준의 노쇠’ 상태다. 외부 출입은 물론 집안 일에 까지 모두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다. 혼자 목욕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옷 입기도 주변의 도움이 필요해 진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특히 유의해야 하는 시기다.
일곱 번째, ‘Severly frail’은 중증 노쇠 단계다. 신체적인 부분은 물론 정신적인 상태까지 완전하게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태다. 건강 관리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6개월 내 사망 위험도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늘 주변의 돌봄이 필요한 단계다.
여덟 번째, ‘Very severly frail’은 ‘초고도 노쇠’ 단계다. 일상 생활을 전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태다. 수면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로 봐야 한다. 면역력이 현격하게 떨어져, 아주 작은 질환에도 회복력이 떨어져 쉽게 낮지 않는다.
마지막 아홉 번째는 ‘Terminally ill’로, 곧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다. 6개월 이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대부분 암 같은 불치병을 앓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1단계인 ‘Fit’부터 3단계인 ‘Managing Well’까지는 ‘노쇠’와는 거리가 상태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노후 건강을 위해선 이런 단계일 때부터 자신의 건강 상태와 노화 진행 속도 등을 잘 파악해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자신이 점점 노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주저 없이 현재 치료를 의지하고 주치의 등 전문가를 찾아 자신의 노화 수준에 맞는 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처 방법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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