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편집증’ 증상이 있을까…적극적인 심리적 치료가 필수

대니얼 프리먼 옥스퍼드대 교수가 <의심의 과학>에서 전하는 편집증 자가 진단 및 치유법
조진래 기자 2025-08-18 08:21:25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본인들은 잘 자각하지 못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편집증 DNA’가 있다고 한다. 당연히 상식적인 선을 넘어서는 편집증은 본인은 물론 주변사람들의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다. 

편집증 여부를 판단하는 테스트는 국내외에 상당히 많다. 그 가운데 대니얼 프리먼 옥스퍼드대 심리학과 석좌교수가 주도해 만든 다음 설문이 널리 활용된다.

대니얼 프리먼 교수는 2007년에 처음 이 평가도구를 만든 후 지속적으로 수정과 개선 과정을 거쳐 아래와 같은 설문지를 완성했다. 다음 표의 각 문항에 대해 자신의 지난 한 달 간의 경험을 떠올려보며 답을 해보자.

<파트 1>

1. 나는 친구들이 나에 대해 험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 나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자주 들었다

3. 친구와 동료들이 나를 비판적으로 판단한 것 때문에 기분이 상한 적이 있다

4. 사람들이 뒤에서 나를 비웃는 게 확실하다

5. 나는 사람들이 나를 피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6. 사람들이 항상 나를 곁눈질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7. 어떤 특정 사람들은 겉보기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8. 뒤에서 내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나를 화나게 한다 

 
<파트2>

1. 어떤 사람들은 내게 앙심을 품고 있다

2. 사람들은 내가 겁내기를 바라면서 나를 쳐다본다

3. 어떤 사람들은 나를 괴롭히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고 확신한다

4. 나에 대한 음모가 있다고 확신한다

5. 누군가가 나를 해치려 한다고 확신한다

6. 나를 혼란스럽게 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다

7. 나는 박해를 받고 있어서 괴롭다

8. 내 기분을 나쁘게 만들려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멈추기가 어렵다

9.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나를 적대시한다

10. 나를 해치려 하는 사람에게 화가 난다

각 항의 점수를 합산해 총점을 계산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면 0점, 그렇지 않다면 1점, 다소 그렇다면 2점, 그렇다면 3점, 매우 그렇다면 4점으로 계산한다.

파트1의 경우 0~9점, 파트2의 경우 0~5점이면 정상 범위에 속한다. 파트 1에서 10~15점, 파트2에서 6~10점을 받으면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편집증이 있는 편에 속하는 것으로 판정된다. 파트1에서 21~24점, 파트2에서 18~27점을 받았다면 편집증 정도가 심각한 상태다.

대니얼 프리먼 교수는 ”편집증 환자들은 치료는 받고 싶지만 거의 그럴 기회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것이 편집증을 더 심각하게 만들고 지속시키는 요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리치료를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프리먼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이른바 ‘안심프로그램’을 이행하면 자신들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고 중요한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음을 믿고, 자신들이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니얼 프리먼의 신간 <의심의 과학>을 참조하면 좋다.

 조진래 선임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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