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 ‘염증’... 내 몸 속 염증은 얼마나 쌓였을까

노화 전문가 박병순 박사가 <염증노화>에서 제시하는 염증 자가 체크리스트
조진래 기자 2025-08-25 08:03:11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염증은 사실상 만병의 근원이다. 몸 속에 쌓이는 염증은 곧 어느 질환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몸 속 염증이 생긴 지를 잘 모른다. 염증이 누적되어 몸이 탈이 난 다음에야 뒤늦게 병원을 찾아 치료 적기를 놓치기 일쑤다. 전문가들은 피로가 누적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근육통이 반복되면 십중팔구 어딘가에 심한 염증이 생겼다는 반증이라고 말한다.

노화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의사이자 과학자(미생물학 박사)로 <염증노화>를 쓴 박병순 박사는 ”노화는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그 속도를 결정짓는 염증은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제시한 염증 체크리스트를 박 박사가 변형한 만든 자가 진단표다. 해당 되는 항목에 체크해 점수를 계산해 보자.

- 쉬어도 쉽게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10점)

- 아침에 일어나면 회가 가기가 싫어진다(10점)

- 눈이 뻑뻑하고 따갑고 침침하다(9점)

- 뒷목과 어깨가 자주 뻣뻣하게 굳는다(9점)

- 전신의 근육이 몸살 난 것처럼 아프면서 무겁다(8점)

- 머리가 멍해서 집중이 안된다(8점)

- 머리가 자주 지끈거리거나 아프다(7점)

-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7점)

- 몸에 기운이 없고 쉽게 축 처진다(7점)

- 이유 없이 가분이 가라앉는 날이 잦다(7점)

-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고 자주 개는 편이다(6점)

- 속이 울렁거리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있다(5점)

- 목이 자주 칼칼하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5점)

- 몸에 열이 나거나 으슬으슬한 느낌이 자주 든다(5점)

- 자는 동안 식은 담이 잘 나는 편이다(5점)

-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붉어지는 일이 있다(5점)

- 생리통이 전보다 심해진 느낌이다(4점)

- 배변 상태가 일정하기 않고 자주 바뀐다(4점)

- 손가락 마디가 부어 오르는 경우가 있다(4점)

- 입 안이 마르고 텁텁하다(4점)


합계 점수가 30점 이하면 특별한 염증이 없는 건강한 상태로, 피로 회복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31점부터 50점 사이면 가벼운 염증 피로 상태로,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 단계다. 51점부터 80점 사이면 만성 염증 피로가 의심되는 상태다. 지금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81점을 넘기면 심각한 염증 피로 상태로 분류된다. 전문가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병순 박사는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는 대사 및 심혈관의 변화, 근골격계, 뇌와 인지능의 저하 등 크게 세 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면서 ”이들 세 가지 변화의 중심에 바로 염증이 있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 이 세 축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질환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세 요인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박사는 ”만약 40대에 접어든 이후에 이유 없이 피곤하고 몸이 무거우며 여기저기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염증 노화’가 이미 시작되었을 가능성을 우리 몸이 미리 알려주는 것“이라며 그 즉시 전문적인 치료와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조진래 선임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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