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막혔을 땐 응급처치 어떻게?
2025-10-18

메러디스 벨빈 박사가 헨리 경영대학에서 진행한 연구를 토대로, 팀의 발전 촉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9가지 행동 특성을 제시하고 그에 적절한 리더십 유형을 소개했다. 이른바 ‘벨빈(Belbin)의 9가지 팀 역할 유형’으로, 팀워크 향상을 위한 유용한 진단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이 이론은 자신이 어느 역할에 강점이 있는지, 실제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것이 본인의 적성과 맞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나아가 팀 전체의 균형을 Thinking, People, Action 새 가지 캐테고리로 나누어 분석할 수 있어 실무 적용하기에도 적절하다.
<나를 이끌어야 세상을 이끌 수 있다>는 신간을 내고 네이버 블로그 ‘Read하는 Leader의 자기계발과 리더십’ 운영 중인 김수현 작가가 이를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팀 워크의 핵심이 다양성과 조화에 있다는 것을 벨빈이 실증했다고 전했다.
첫째는 창조자(Plant) 유형이다. 창의력이 뛰어나고 상상력이 풍부하다. 규정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아 문제 해결 능력이 탁월하다. 다만, 작은 일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산만하기도 하다. 특히 의사소통에 있어 너무 효과와 효율에 집착하는 성향이 보인다.
둘째, 자원 탐색가(Resource Investigator) 유형이다. 외향적이며 열정적이며 호기심이 많다. 끊임 없이 기회를 탐색한다. 대화를 좋아하고 사교성이 탁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초기의 열정이 사라지면 관심을 잃어버리거나 간과하는 경우도 있다.
셋째, 지휘/조절자(Coordinater) 유형이다. 팀의 목표에 충실하다. 성숙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구성원의 재능을 잘 파악한다. 목표 수립과 의사 결정, 위임에 강하다. 다만, 사람과 조직을 교묘하게 조종한다는 오해를 받기 쉽다. 개인적인 일까지 위임할 때도 있다.

넷째, 추진자(Shaper) 유형이다. 동기 부여에 강하다. 도전적이고 활기 넘치며 추진력과 용기가 남다르다. 압박에도 잘 견딘다. 다만, 남을 자극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다. 공격적인 행동이나 과민한 태도로 인해 위험을 자초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섯 째, 냉철판단자(Monitor Evaluator) 유형이다. 안목이 있고 논리적이다. 냉정하고 전략적이어서 최적의 대안을 선택한다. 모든 사안을 살피고 정확히 판단한다. 하지만 구성원을 고취시키는 추진력과 동기부여 능력이 부족하다. 너무 비판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여섯째, 분위기 조성자(Team Worker) 유형이다.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졌다. 협력적이고 온화하며 사교적이다. 경청하고 마찰을 피한다. 엄격하고 신뢰성 있으며 능률적이다. 다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결단력을 발휘 못하는 경우가 있다. 타인의 반대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일곱째, 실행자(Implementer) 유형이다. 실행 가능한 전략과 아이디어를 최대한 실행에 옮긴다. 실용적이고 근면하며 성실해 신뢰할 수 있다. 그러나 다소 융통성이 부족해 대안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대응이 느릴 수도 있다.
여덟째, 완결자(Completer) 유형이다. 실수를 찾아내고 제 시간에 일을 완성한다. 매사에 꼼꼼하고 성실하며 헌신적이다. 하지만 걱정이 지나치게 많다. 그래서 남에게 쉽게 일을 믿고 맡기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극단적 완벽주의라, 팀 내 불만이 제기될 수도 있다.
아홉째, 전문가(Specialist) 유형이다. 핵심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기능이 남다르다. 집중력이 뛰어나고 솔선수범하며 헌신적이다. 반면에 좁은 분야의 기술적 내용에 치중하는 바람에 큰 그림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과도한 정보를 제공해 혼선을 줄 여지도 있다.
이 이론을 잘 적용하면 팀에서 어느 역할이 부족한지, 과잉 부분은 없는 지를 파악해 인력 재배치를 통해 팀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팀의 성공은 곧 ‘균형’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팀워크란 각자 고유의 역할이 더해져 전체가 하나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힘이며, 이것이 제대로 작용될 때 팀은 비로소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개개인의 능력 보다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균혀 잡힌 팀을 만드든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는 것이며, 벨빈 역시 팀의 균형이 개개인의 높은 지능보다 우월하다는 결론을 확인했다고 김수현 작가는 소개했다.
조진래 선임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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