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성 신장병 '주의보' ... 혈압 조절 안되면 신장이 망가질수도

<세브란스 소식>이 전하는 '신장 이상을 예방할 혈압 관리법'
박성훈 기자 2025-10-20 08:51:33
사진=세브란스병원

나이가 들면서 고혈압 환자들이 늘고 있다. 혈압을 제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이런저런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젊어서부터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

그런데 고혈압이 당뇨나 기타 만성질환과 연결된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면서도, 이것이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신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해선 아예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 문제다.

<세브란스 소식> 2025년 10월호에 따르면 혈압이 높아지면 우리 몸 속 신장의 사구체가 조금씩 손상을 입고 기능을 잃어간다고 한다.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지나치기 쉽지만 시간이 갈수록 거품이 많은 소변이나 짙은 갈색의 혈뇨가 나타난다고 한다. 여기서 신장 기능이 더 저하되면 소변량이 줄고 온 몸이 붓고, 기운도 없어지면서 메스꺼운 느낌이 든다고 했다.

따라서 고혈압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할 경우 결국 신장이 망가지는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넘어 신장 이식이 필요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한다. 눈과 심장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세브란스 측은 "고혈압을 이미 진단받은 상태에서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신장의 상태를 확인하는 혈액검사와 소변 검사, 신장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순서"라고 조언했다. 드물게는 바늘로 신장 조직 일부를 채취하는 신장 생검검사를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혈압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것을 막으려면 혈압약 복용이 필수라고 했다. 염분은 조금만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금주와 금연은 필수라고 권고했다. 충분한 수면도 예방과 치료에 좋다고 했다.

세브란스 측은 "고혈압으로 신장이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장기간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혈압이 조절되었다고 임의로 약을 끊어선 안되며 반드시 주치의와 정기적으로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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