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나에게 맞는 ‘은퇴 스타일’은?

조진래 기자 2023-05-24 16:50:14

은퇴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은퇴 시기는 물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할 것인지 여부도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과제다. 당분간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계속 돈을 벌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투 잡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들도 있다. 

각자 그리는 은퇴 시기나 일에 대한 지속 여부 등에 따라 해야 할 숙제도 달라진다. 지금 하고 싶은 일로 돈을 버는지, 하고 싶은 일은 은퇴 후로 미루고 일단 돈을 버는 데 집중하고 있는지 한 번쯤 자신의 현재 라이프스타일을 되돌아봐야 할 때다. 

‘미래에셋 투자와연금TV’가 이와 관련해 4가지 유형의 스타일로 구분해 각각에 대한 나름의 대비책을 제시해 주목된다. 자신은 어떤 타입이고, 어떻게 은퇴 후를 대비해야 하는 지 알아보자.

첫째 타입은 ‘현재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생활비도 충분히 버는 유형’이다. 이런 타입은 큰 고민이 없다. 하는 일 하면서 돈도 충분히 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은퇴가 불가피한 시기가 올 것이고, 이에 대비해 고민을 해 봐야 한다. 예기치 않은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해 ‘우발적인 지출’ 생길 수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선 안된다. 그렇게 되면 소득 감소가 불가피해 지고 특히 어느 정도 비용이 들지 가늠할 수 없기에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 

미래에셋 측은 ‘우발 자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른바 ‘미래 자산’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이 대표적이다. 실손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상당 부분 해결이 가능하다. 질병으로 소득이 중단될 경우 정액 보험이 있으면, 소득 단절 기간 동안 어느 정도 이상의 소득 보전도 가능하다.

두 번째 타입은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지금 돈을 버는 유형’이다. 하고 싶은 일을 잠시 미루는 것이다. 이들에게 은퇴는 ‘하고 싶지 않은 일’에서 ‘하고 싶은 일’로 라이프 스타일이 옮겨 가는 것을 의미한다. 어찌 보면 은퇴가 축복일 수도 있다. 

이런 타입은 가능하면 은퇴 시기를 당기고 싶어 한다. 그래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인 ‘파이어족’이 대표적이다. 일찍 은퇴하려면 저축을 많이 하거나 수익률을 높여야 하기에 아들은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편이다. 

하지만 수익률을 끌어 올리려면 리스크가 동반된다는 점이 문제다. 또 다른 문제는 고령화로 인해 은퇴 후 지내야 할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는 점이다. 
미래에셋 측은 “은퇴에 필요한 돈을 빨리 만들려면 더 많이 저축해야 하는데 자칫 은퇴 시기가 늦어질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해 은퇴 후 재무 계획 등에 관해 상의해 보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세 번째 타입은 ‘하고 싶은 일을 현재 하면서, 부족한 생활비는 다른 일로 버는 유형’이다. 부족한 생활비를 벌충하기 위해 여러 직업을 보유한 이른바 ‘n 잡러’ 들이다. 이들은 다양한 부캐(부 캐릭터)를 만들어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한다. 
하지만 이들 고민은 고단하다는 점이다. 한꺼번에 여러 일을 하려다 보니 아무래도 질병이나 사고의 위기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이들 유형들에게도 첫 번째와 같이 ‘우발 자산’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은 ‘하고 싶은 일을 잊고,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일만 하는 유형’이다. 이런 타입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혹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잊어버린 경우다. 그저 돈을 더 주고, 더 벌 수 있으니 일을 한다. 더 많이 벌기 위해 일하는 스타일이다.

미래에셋 측은 “이런 유형은 더 이상 일을 못하게 될 때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이고, 은퇴 후 무슨 일을 하고 살 것인가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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