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만성질환 사망자 28만 명... 진료비는 무려 83조원

이의현 기자 2023-12-11 16:17:52

지난해 국내 사망자 10명 중 7명 가량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에 따른 치료 비용도 83조 원에 달하면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질병관리청이 11일 내놓은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사망자 가운데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74.3%인 27만 6930명에 달했다.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18.6%로 뒤를 이었고 손상 및 기타 사망 사례가 7.2%였다.

만성질환 가운데는 암(악성신생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8만 3378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22.4%를 차지했다. 이어 심장 질환이 3만 3715명(9.0%), 폐렴이 2만 6710명(7.2%), 뇌혈관질환이 2만 5420명(6.8%)이었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도 1만 1178명(3.0%), 고혈압성질환에 의한 사망은 7717명(2.1%)으로 집계됐다.

심뇌혈관질환 가운데는 2021년 30세 이상 기준으로 고혈압이 26.8%로 상당히 높았다. 콜레스테롤혈증도 26.0%에 달했는데 특히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난 10년 새 13.8%에서 26.0%로 두 배 가량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당뇨병은 13.2%, 비만은 19세 이상 기준으로 무려 37.1%에 달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비용도 급격히 늘어 전체 진료비 가운데 80.9%(83조 원)에 달했다. 만성질환 진료비는 2019년 70조 원에서 2020년 71조 원, 2021년 78조 원 등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조 원으로 가장 많았고, 2형당뇨병이 3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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