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사상식] 만성피로증후군

조진래 기자 2023-12-27 07:40:00


나이가 들수록 피곤함을 자주 느끼게 된다. 밤낮 없이 항상 피곤한 상태에 있고, 그로 인해 가정이나 사회생활에 크게 지장을 받는 경우를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질병의 일종으로 받아들여 진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구 10만 명 당 180명 가량이 이런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현대인들이 누구나 겪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설이 있고 현대인들이 섭취하는 각종 화학 합성물질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공해 등이 주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의학적으로는 다이옥신 등 맹독성 물질이 몸으로 침투해 두뇌와 척수에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는 면역성 질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의 네 가지 진단 기준을 제시한다. 만성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병원에서 진찰이나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충분히 쉬고 일을 줄여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피로 때문에 이전보다 업무 및 학습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가 여부다. 네 가지가 모두 해당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8가지를 더 체크해 보면 정확하다. 기억력 및 집중력 감소 여부, 그리고 인두통 여부다. 목부분 또는 겨드랑이 부분의 임파선이 붓고 통증이 있는 지도 봐야 한다. 새로운 두통이 생겼는지, 잠자고 일어나도 개운치 않은지, 운동 후에도 24시간 이상 심한 피로감이 지속되는 지. 이 가운데 4가지 중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확실한 만성피로증후군이다.

김상준 신경정신과의원의 김상준 원장은 “결국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곤함이 계속되거나 건망증이 심해지고 초조감이나 우울감과 함께 시력이 나빠지고, 잠을 설치며 각종 통증이 동반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면 만성피로증후군일 수 있다”면서 무리하지 말고 항 우울제 같은 약물치료와  충분한 휴식을 병행할 것을 권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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