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치료 후 ‘심장재활’ 받으면 재발 위험 32%나 낮아진다

연세대 의대/세브란스병원 연구팀 2988명 대상 조사 결과 밝혀
이의현 기자 2024-01-09 11:57:56


급성 심근경색 치료 후 ‘심장재활’을 받으면 심혈관질환이 재발할 위험이 32%나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찬주 교수, 송인선 간호사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이 병원에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고 심장재활을 처방받은 환자 2988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심장재활 처방을 받은 환자 2988명 가운데 실제 심장재활에 참여한 1156명(38.7%)과 참여하지 않은 환자를 나눠 예후를 비교한 결과, 심장재활에 참여한 환자의 1년 내 심근경색 재발 위험은 비참여군보다 32%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중증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심장재활의 효과가 좋았다”면서 “실제로 협착한 혈관이 3개 이상인 환자와 스텐트를 2개 이상 삽입한 환자는 심장재활 참여 시 재발 위험이 각각 45%와 46%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특히 “이번 연구로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심장질환 환자가 재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재활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한편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은 재발할 위험이 커 치료 후 ‘심장재활’이 필수다. 심장재활은 약물치료와 환자의 운동능력에 맞춘 운동처방, 식습관 등 생활습관 교정을 함께 제공하는 재활 프로그램이다. 의료계도 그 동안 심혈관질환을 앓은 환자의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심장재활을 권고해 왔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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