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의학 상식② 재발이 잦은 포도막염

이의현 기자 2024-06-24 07:59:17

사람의 눈은 세 개의 층으로 이뤄진 막으로 감싸져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포도막’이다. 혈관이 많은 조직으로, 막의 중간층에 자리 잡고 있다. 맥락막과 홍채, 모양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포도막염’이라고 한다. 재발이 잦은 질환이니 평소 눈 관리가 대단히 중요하다.

- 포도막염은 어떤 증상을 보이나.
“포도막염에 걸리면 일단 눈이 붉게 충혈되고 통증이 느껴진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사소한 빛에도 눈이 부시기 일쑤다. 눈 앞이 흐리게 보이기도 한다. 특히 날파리가 떠다니는 것처럼 ‘비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 포도막염의 원인은 무엇인가.
“포도막염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감염성은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처럼 면역계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은 비감염성 포도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신체 다른 부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포도막염은 어떻게 진단하나.
“환자의 병력을 청취하거나 시력 검사, 안저 검사 등을 통해 의료진이 판단한다. 신체 다른 부위에는 이상이 없는 지 확인하며,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은가.
“포도막염의 치료는 발병 원인에 따라 다르다. 감염질환이 아니라면 염증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한다. 안약만으로 부족하다면 경구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하거나 정맥 주사를 맞는다.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된 경우라면, 전신 면역 억제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만약 감염질환이 원인이라면 항생제를 사용한다.”

- 포도막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우려된다고 들었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백내장이나 유리체 혼탁, 녹내장 같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또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과 시신경에도 손상이 생겨 시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 포도막염은 재발이 잦은 것으로 안다. 근본적인 치료는 없나.
“그렇다. 포도막염은 치료하더라도 재발이 잦다. 따라서 증상이 느껴지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찰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1개월에서 3개월 정도마다 정기 검사로 눈을 관리해 주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다.”

자료협조=세브란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