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콩식품 많이 섭취하면 어린이 사고력·주의력 향상 효과”

이의현 기자 2024-07-04 08:44:49

아들 딸이나 손주들의 사고력과 주의력 등 인지능력을 높여주고 싶다면 콩을 자주 섭취하게 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 나이만 A. 칸 교수팀은 2일(현지 시각)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 회의(NUTRITION 2024)에서, 7~13세 어린이의 ‘이소플라본’ 섭취량과 인지 능력 간 연관성 실험 결과 이 같은 콩 식품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소플라본은 콩과 식물에 많이 함유된 성분으로,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기능이 유사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린다. 

연구팀은 성인 대상 이전 연구에서 이소플라본이 기억력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으나, 어린이에 대한 효과는 자세히 연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즐라 브리스티나 연구원은 “미국에서 콩 식품이 어린이 식단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 연구는 콩 식품에 함유된 영양소가 어린이의 인지 능력에 중요하다는 증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7~13세 어린이 128명을 대상으로 7일간의 식단 기록 정보를 통해 이소플라본과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 섭취량을 조사한 후 서면 테스트로 일반적인 지능 능력을 평가했다. 이어 컴퓨터 과제를 통해 주의력을 측정하고 뇌파(EEG) 활동을 기록해 정보처리 속도와 주의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어린이들의 하루 이소플라본 섭취량은 평균 1.33㎎으로 평소 콩 식품 섭취량이 대체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의력 실험에서는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콩 식품을 많이 섭취한 어린이들이 주의력 과제에서 더 빠른 반응을 보였으며, 정보처리 속도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소플라본 섭취량과 일반적인 지적 능력 사이에서는 의미 있는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소플라본이 두유 240㎖에는 28㎎, 두부 1컵에는 35㎎, 완두콩 반 컵에는 18㎎ 들어 있다”며 볶은 콩이나 완두콩, 두유, 두부 등이 어린이들에게 좋은 공급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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