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의학 상식⑨ 폐 안의 공기주머니 ‘폐기종’

이의현 기자 2024-07-11 07:56:57

폐는 약 3억 개의 폐포로 구성되어 있다. 이 폐포들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 것이 호흡이다. 그런데 이 폐포가 원래 크기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산소 전달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위험한 상황을 맞게 된다. 이런 상태를 ‘폐기종’이라고 부른다.

- 폐포 손상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폐포는 한 번 손상되면 좀처럼 회복이 어렵다.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먼지나 화학 물질, 간접 흡연도 폐기종의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 폐기종의 증상은 어떤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호흡곤란 정도가 징후라고 볼 수 있다. 손톱과 입술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 폐기종 검사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호흡곤란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의료진은 증상과 생활습관을 묻고 검사를 시행한다. 흉부 x-ray, 폐기능 검사가 대표적이다. 폐기능 검사로 폐가 얼마나 산소교환을 잘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혈액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 치료는 쉬운가. 
“늘어난 폐포는 회복이 어려워 증상 완화 치료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기관지 확장제나 흡입형 스테로이드제제를 처방하거나 휴대용 산소로 증상을 개선한다.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투여한다. 호흡운동 능력 강화를 위한 호흡재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 페기종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폐기종 예방의 최선은 금연이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다면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 폐기종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일부인 만큼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독감과 폐렴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호흡근육을 강화해 주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자료= 세브란스병원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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