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이나 얼굴에 황달기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피곤해선 그런가 싶지만 ‘담관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담관암은 담즙이 흐르는 담관에 생기는 암이다. 간 안 쪽에 생길 경우 간내 담관암, 간 바깥쪽에서 십이지장과 연결된 부위에 생기면 간외 담관암이라고 구분한다.
- 담관암은 왜 생기는 것인가.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담관 내 담즙 정체나 만성 염증, 만성 담석, 간흡충 감염 선천성 담관 이상,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염증성 대장질환에서 발암물질 노출 등이 담관암의 유발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 증상은 어떤가, “담관에 암이 생기면 담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면서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보이는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소변 색은 갈색빛을 띄고 피부가 가려운 증상도 나타난다. 장으로 담즙이 분비되지 못하기 때문에 변 색깔이 회백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복부 불편함이나 식욕 부진, 피곤함, 체중 감소 같은 비 특이적 증상과 복부에 둔한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 어떻게 진단하나. “혈액검사와 영상검사가 일반적이다. 간 수치(AST, ALT)와 ALP, γ-GT, 종양표지자인 CA19-9 수치 등을 확인한다. 복부 초음파나 CT, MRI, MRCP(자기공명 담도조영술) 영상을 통해 진단한다. ERCP(역행성 내시경적 췌담관 조영술)로 담관과 췌관의 조사와 조직검사도 가능하다. 전이 여부로 초음파 내시경(EUS), PET 검사를 할 수도 있다.”
- 치료법은 어떻게 되나. “담관암의 발생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를 수 있다. 침윤 범위에 따라 주변 장기와 조직, 림프절을 제거한다. 간까지 전이된 경우라면 간이식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한다. 특정 파장의 빛으로 종양을 국소적으로 파괴하는 광역학치료(PDT)도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 수술이 힘든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수술이 힘들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존적 치료를 한다. 막힌 담도에 스텐트를 삽입하거나 경피경간담즙배액술(PTBD)로 황달을 치료하기도 한다.”
-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발생 원인이 명확치 않으니 예방법도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드물다. 다만, 민물고기는 되도록 날것으로 먹지 말 것을 권한다. 간흡충증이 의심될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간내 담석증 또는 담관 낭종 같은 선천성 기형은 의사와 상의해 미리 절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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