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택배맨' 근골격계 질환 대치법

이의현 기자 2023-05-25 09:03:59
직장인들 가운데 생계 유지를 위해 부업이나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오랜 불황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도 속속 본업 외 부업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 가운데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가장 많이 늘고 있는 영역이 배달대행업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격무인데다 운전할 때나 짐을 운반할 때 자세가 틀어져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 택배업 종사자들 가운데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물건을 들거나 옮기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기거나 회전근개가 손상되는 경우가 잦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들어 올릴 때 마다 소리와 통증이 유발되어 참기가 힘들다. 어깨의 지붕 역할을 하는 견봉과 팔 뼈 사이가 좁아져 팔을 들어 올릴 때 견봉과 충돌 혹은 마찰되어 회전근개 힘줄이 손상되는데, 방치하면 회전근개파열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 어깨가 처져 있거나, 앞으로 구부러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예방에 좋다.”

- 최근에는 도보배달 서비스도 늘고 있다. 걷거니 뛰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이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당연히 발바닥에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운동화가 필수다. 구두는 자칫 아킬레스건염이나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해 주는데, 여기에 미세 손상이 축적되어 염증이 생기면 족저근막염으로 발전한다. 장시간 걷는 경우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충격흡수가 잘 되는 쿠션 좋은 신발, 지속적인 스트레칭, 그리고 무엇보다 적정 체중 노력이 필수다. 이런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 훈련이 중요하다.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3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배달이 늘면서 운전미숙이나 과속 등으로 인한 사고도 늘고 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어떤 걸 유의해야 하나.
“전동 킥보드 사고는 대부분 가드레일에 부딪히거나 과속 방지턱이나 싱크홀 등에 걸려 발생한다. 부상을 미연에 막으려면 위해 안전모 같은 보호장구를 꼭 착용해야 하고. 제한 속도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사고로 인해 발목이나 손목을 삐었다면 염좌 부위의 사용을 중단하고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부종을 줄이려면 손수건 등을 이용해 압박한 후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위로 들어 올리는 게 좋다. 부종이나 통증이 며칠 동안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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