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 "규칙적으로 중강도 유산소 운동한 여성이 우울증 30% 감소"

박성훈 기자 2023-07-16 20:01:10
자료=질병관리청


규칙적이고 땀이 날 정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한 여성은 우울증 위험이 30%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자료를 기초로 50∼80대 성인 367명의 4년간 주당 평균 유산소 신체활동 시간을 산출해 추적조사했한 결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주당 150분 이상 실천하는 여성의 우울증 발생이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이란 '땀이 날 정도이거나, 숨이 차지만 옆 사람과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여가시간 신체활동'을 말한다.

연구원은 또 유산소 신체활동을 주당 300분 이상 하는 여성의 경우 발생위험은 44%나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신체활동과 우울증 발생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산소 신체활동의 주당 권고 시간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저항성운동(근력운동)을 하더라도 남녀 모두 우울증 예방효과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권고 신체활동을 통한 우울증 예방 효과에서 성별 차이 여부는 연구 결과마다 달랐고, 활동량이 증가할수록 예방 효과도 비례해 증가하는 지를 규명한 연구는 미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공공보건 프런티어(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