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평균 의료비 연간 240만원… 고소득 가구가 저소득 가구의 2.3배

이의현 기자 2023-07-21 09:36:01

우리나라 가계가 한 해 동안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가 평균 24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소득 가구의 의료비 지출이 저소득 가구의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21일 내놓은 ‘2020년도 한국의료패널 기초분석보고서(I)’에 따르면 2020년 조사에 참여한 전체 6134가구의 가구당 연평균 의료비 직접 지출액은 240만 4234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는 의료기관 약국 등 요양기관에서 지출한 ‘공식적 의료비용’ 외에도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개인용 의료기기 등에 지출한 ‘비공식적 의료비용’과 교통비, 간병비 등 ‘비 의료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다. 다만, 건강보험공단이 의료서비스 제공의 대가로 요양기관에 지급한 급여비는 제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 가구의 연간 의료비 지출액은 평균 135만 7366원, 2분위 가구는 204만 407원, 3분위 가구는 229만 5251원, 4분위 가구는 261만 5820원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5분위 가구는 319만 9153원으로, 1분위 가구보다 2.3배 더 의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 내 가구원 수가 많을 수록 당연히 연간 의료비 지출이 많았다. 가구원 1명 가구는 124만 3988원, 2명 가구는 260만 9962원, 3명 가구는 278만 3648원, 4명 가구는 322만 9897원, 그리고 5명 이상 가구는 412만 135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가구원이 있는 가구의 연간 가계 부담 의료비는 261만 8728원으로, 노인이 없는 가구(228만 847원)보다 가계 부담 의료비가 1.14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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