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슈] 24년 더 오래 살게 만드는 8가지 생활 습관은?

美 재향군인 72만명 추적 결과 “지금도 늦지 않았다”
박성훈 기자 2023-07-25 08:03:37
생활습관 실천에 따른 연령대별 기대수명 연장 추정치. 건강한 생활습관 8가지를 실천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기대되는 수명 연장 효과 추정치 그래프. 실천하는 건강 생활습관이 많을수록, 실천 시기가 이를수록 기대수명 연장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VA Million Veteran Program 제공

금연, 좋은 식습관과 적당한 신체활동 등 8가지 건강 생활 습관만 제대로 지키면 40세 이후 중장년이라도 최고 24년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재향군인부(VA) 보스턴 의료시스템의 쉬안 마이 T. 응우엔 연구원팀이 25일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 회의(Nutrition 2023)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재향군인 연구 프로그램인 ‘백만 베테랑 프로그램’(MVP)에 등록된 40~99세 71만 9147명의 의료기록과 설문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연령·성별에 따른 사망률과 다양한 요인의 사망에 대한 위험비율(HR)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흡연, 활발한 신체활동, 주기적인 폭음 안 하기, 좋은 수면 위생, 좋은 식습관, 스트레스 최소화, 긍정적 사회관계, 약물 중독 벗어나기 등 8가지 건강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사람은 이런 습관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틴은 40세에 건강 생활습관 8가지를 모두 실천하는 남성은 이런 습관이 전혀 없는 남성에 비해 기대수명이 평균 24년 더 길다고 보고했다. 8가지 건강 생활 습관을 모두 갖춘 여성 역시 이런 습관이 전혀 없는 여성보다 기대수명이 21년 더 길었다고 밝혔다.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은 낮은 신체활동, 약물 사용, 흡연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연구 기간 중 사망 위험을 각각 35~40%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스트레스와 폭음, 잘못된 식습관, 열악한 수면 위생도 각각 사망위험을 약 20%씩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긍정적 사회 관계 부족으로 인한 사망위험 증가는 5%로 추정됐다.
 
응우엔 연구원은 "이 관찰 연구 결과는 생활습관과 사망 간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습관 요인들이 만성 질환 예방과 건강한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기존 다른 연구 결과들과는 일치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한 생활습관 채택이 50대와 60대에도 여전히 유익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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