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전문의도 고령화 심각…10년 새 70대 의사 급증

박성훈 기자 2023-07-26 07:45:51

의료 시장에서도 고려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필수 과목 전문의들 가운데 70대가 폭발적으로 늘고 40대 이하 전문의가 는에 띄게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과나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주요 필수과목 전문의의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필수 과목 진료 시장의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해 26일 내놓은 '주요 필수과목 전문의의 최근 10년간 연령대 증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70대가 2013년 686명에서 지난해 1621명으로 2.4배 가량 증가했다. 60대는 1960명에서 3656명으로 86.5% 늘었다.

50대는 4450명에서 6034명으로 35.6% 증가했다. 50대 이상 필수과목 전문의가 10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반면 40대 이하 필수과목 전문의는 계속 감소 추세다. 40대는 5961명에서 5604명으로 6.0%, 30대 이하는 3988명에서 3024명으로 24.2% 줄었다.

10년 전인 2013년까지만 해도 필수과목 전문의 연령대는 40대가 가장 많고 50대와 30대 이하 순이었는데 지난해에는 50대- 40대- 60대 순으로 바뀌었다. 그만큼 필수과목 전공 기피 현상이 삼화하면서 젊은 전문의가 공급되지 못한 채 고령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과목별로는 외과 전문의의 고령화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이 2013년 326명에서 지난해 625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30대 이하는 1295명에서 898명으로 22% 가량이나 줄었다. 흉부외과도 70대 이상 전문의가 8명에서 54명으로 575% 늘었지만 30대 이하는 219명에서 148명으로 31.8% 줄었다.  

산부인과 역시 70대 이상이 219명에서 568명으로 167.6%나 증가한 반면 30대 이하는 1072명에서 727명으로 32.3%나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도 70대 이상이 133명에서 374명으로 181.2% 증가하는 사이에 30대 이하는 1400명에서 1228명으로 12.3% 줄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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