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성별에 따라 '체크 포인트'가 달라야 한다

박성훈 기자 2023-08-18 09:40:45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 질환은 ‘암’이다. 암 보험에 관한 정보들이 넘치고 넘치는 이유다. 하지만 그렇기에 암 보험 선택이 더더욱 쉽지 않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신성혁 코리아인슈어컨설팅 대표를 통해 남편과 아내의 부부 암 보험 가입에 관한 유용한 팁을 제공해 소개한다.

◇ 성별에 따라 암 발생 빈도 다르다
신성혁 대표는 2005년 네이처에 기재된 논문을 원용해 “남자와 여자의 유전자 차이는 약 1%에 달한다”고 전한다.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 차이가 1.5% 정도라고 하니 상당한 차이다. 그는 암의 중요한 발병 원인이 유전적 요인인 만큼, 성별에 따라 암의 발생 빈도도 다르다고 말한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바탕으로 하면 남자의 경우 폐암이 가장 많고 위암과 전립선암, 대장암, 간암, 갑상선암이 2~6위다. 이어 췌장암과 신장암, 담낭 및 기타 담도암, 방광암 순이다. 여자는 유방암이 가장 많고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그리고 간암과 자궁체부암, 담낭 및 기타담도암, 자궁경부암의 순이다.

◇ 주계약에서 성별에 따라 체크해야 할 것들
암 보험은 주계약과 특약으로 구성된다. 주계약에서는 일반암을 보장한다. 일반암으로 진단이 확정되면 암진단보험금이 지급된다. 이 때 일반암은 전체 암 중에서 소액암이나 유사암으로 정한 몇 가지 암들을 제외한 암을 말한다. 소액암이나 유사암은 기타 피부암, 갑상선암, 경계성종양, 대장점막내암 등과 같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암이나 초기암들을 말한다.


소액암이나 유사암은 별도의 의무부가특약으로 일반암의 10~20% 수준의 암진단보험금을 보장한다. 일반암과 소액암, 유사암의 범위는 보험회사나 상품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필수다. 

신 대표는 “일반암의 범위는 넓을수록 좋다”고 말한다. 보험사에 따라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자궁체부암, 자궁경부암, 방광암 등 주요 암을 일반암에서 제외하고 소액암이나 유사암에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한다. 따라서 성별에 따라 일반암에 포함하는 암과 제외되는 암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남자는 전립선암과 방광암이 일반암에 포함되는지를 확인하고, 여자는 유방암과 자궁체부암, 자궁경부암이 일반암에 포함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특약에서 성별에 따라 체크해야 할 점은 무엇?
신 대표는 암 보험 가입자들이 특정 암에 대한 진단보험금을 보장하는 특약들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자는 폐암진단특약, 위암진단특약, 간암진단특약 등에 추가로 가입할 것을 적극 검토하라고 조언한다. 여자는 갑상선암진단특약, 대장암진단특약, 폐암진단특약 등에 추가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전한다. 

특약 가운데 고액암진단특약은 일반암 중에서도 고액의 치료비가 요구되는 암들을 별도로 보장하는 특약이다. 고액암의 범위는 회사나 상품마다 다르지만 식도나 담낭, 담도, 췌장, 골 및 관절, 뇌 및 중추신경, 림프 등에 발생한 암을 고액암으로 보장하고, 고액암진단보험금을 보장해 준다. 고액암진단특약은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다.

그 외의 주요 특약으로는 암수술특약, 암입원특약, 암통원특약, 항암약물치료특약, 항암방사선치료특약 등이 있다고 한다. 이 역시 성별에 따른 특별한 차이는 없다고 전한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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