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질환자 매년 400명 안팎...고령자 등 최근 10년 간 4000명 웃돌아

박성훈 기자 2024-02-09 09:24:39

겨울철 한랭질환자가 최근 10년간 4000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9일 “2013∼2014 절기부터 2022∼2023 절기까지 최근 10년간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한랭질환자가 4158명에 한랭질환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도 10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 겨울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8일까지 모두 334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사망자도 10명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3년부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면서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전국 응급실 운영기관 500여곳에서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 상황을 신고받아 분석하는 등 동절기 국민 건강을 살피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에 따른 건강 피해와 비교해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매년 평균 400명 안팎의 한랭질환자들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한파 빈도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겨울철 이상기온 현상이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시 체감온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일 것을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들은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파 때는 가능한 바깥 출입을 삼가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외출을 꼭 해야 한다면 내복과 장갑, 목도리, 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몸을 보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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