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성인 90%가 근 감소 따른 질병 우려… 주 3일·2년 이상 근육운동 계속해야

박성훈 기자 2024-03-19 21:17:08
자료=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90%가 근 감소에 따른 질병을 앓을 우려가 있으며, 따라서 일주일에 3일 이상, 2년 넘게 근력 운동을 계속해야 근감소증 위험을 5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40∼79세 성인 약 12만 6339명을 대상으로 근력운동(저항성 운동)의 수행 빈도·기간과 저근육(low muscle mass)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화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 European Review of Aging and Physical Activity 최근호에 실렸다.

저근육은 근감소증을 진단하는 지표로, 제지방량(fat-free mass)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남성은 17.5㎏/㎡ 미만, 여성은 14.6㎏/㎡ 미만일 경우 저근육에 해당한다. 저근육은 신체기능은 떨어뜨리고, 골다공증, 당뇨병, 사망률의 위험성을 높인다.

연구진은 저항성 운동의 수행 빈도를 주당 1일, 2일, 3∼4일, 5일 이상 수행한 경우로 나누고, 수행 기간은 12개월 미만, 12∼23개월, 24개월 이상 지속한 경우로 나눠 연구 대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주 3∼4일씩 12∼23개월 저항성운동을 한 경우가 아예 안 했을 때보다 근감소증 위험이 20%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 이상 운동한 경우에는 24% 감소했다. 주 3∼4일 이상 운동한 경우 근감소증 위험이 45% 줄었다. 

하지만 연구 대상의 주 3일·1년 이상 저항성운동 실천율은 모두 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부분이 근 감소에 따른 질병에 노출되어 있다는 의미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구체적인 저항성 운동 유형·강도까지 고려한 후속 연구를 통해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 유형·빈도 등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