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 “당뇨병 발병 영향 미치는 새로운 유전변이 145개 발견”

박성훈 기자 2024-04-01 14:20:39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유전변이 145개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88개 국제 공동연구 그룹과 함께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당뇨병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에 참여해 유럽과 동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남아시아 등 5개 대륙의 약 254만 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국제 공동연구 결과, 당뇨병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변이 611개가 발굴되었고, 그 가운데 기존 연구에서 발견되지 않은 유전변이 145개이 새롭게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당뇨병 유전변이를 가졌고 유전적 위험도가 ‘고위험군’인 사람은 당뇨병 발병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상위 2.5%는 일반인보다 2∼3년 가량 빠르게 당뇨병에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험군은 당뇨병 유전변이 보유 여부 등 질환과 관련된 유전 요인으로 발병 위험도가 상위 20%에 해당하는 집단을 말한다.

연구원은 또 고위험군에서 당뇨병 합병증인 심부전 발병이 15%, 단백뇨 발병이 6% 증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관상동맥질환과 허혈성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신부전, 당뇨망막병증 같은 당뇨병 합병증 위험도 함께 증가했다고 닷붙였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가 유전체 분석으로 당뇨병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심부전이나 단백뇨 등 당뇨 합병증의 발생 위험 평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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