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정기검진을 하는 사람은 조기 진단율이 일반인의 2배나 높고 폐암으로 인한 5년 내 사망률도 30% 포인트 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 마이클 그린 교수팀은 최근 미국암학회(ACS) 학술지 ‘암(Cancer)’에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재향군인 보건국(VA) 의료 시스템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5만 7919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LCS)의 영향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의 의료 기록을 통해 폐암 검진 여부와 진단 시 폐암 병기, 진단 후 5년간 모든 원인 또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 등을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진단 전 폐암 검진을 받은 사람은 2167명(3.9%)이었다.
분석 결과 폐암 검진을 받은 환자는 1기에 폐암이 발견되는 비율이 52%로 검진을 받지 않은 환자(27%)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단 후 5년간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폐암 검진 그룹이 41%로 검진을 하지 않은 그룹(70.3%)보다 29.3%포인트 낮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49.8%로 검진을 하지 않은 그룹(72.1%)보다 22.3%포인트 낮았다.
연구팀을 이끈 그린 교수는 “폐암 검진이 아직 제한적으로 도입되고 있지만, 이 연구 결과는 폐암 검진이 폐암 조기 진단 및 생존율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앞으로 폐암 검진을 널리 도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보건 당국이 현재 흡연 중이거나 담배를 끊은 지 15년이 안 된 흡연력 20갑년(매일 1갑씩 20년 또는 2갑씩 10년 흡연) 이상의 50~80세 성인은 매년 폐암 영상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지만, 폐암 검진의 실제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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