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물가지수, 12년 내 최대 폭 상승… 한방약·건강기능식품 8~9%대 올라

박성훈 기자 2024-06-18 09:25:19
약값에 이어 건강기능식품과 한방약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보건물가지수가 12년 내 최대 폭으로 급등했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보건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2.5% 올라 지난 2012년 3월의 2.7% 이후 1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보건물가지수는 각종 의약품·병원진료비·한방약제비 등 의료비, 반창고 등 의료제품, 인삼·홍삼·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을 포괄하는 물가지수로 34개 관련 품목으로 구성된다.

보건 물가는 지난 3월 1.9% 오른 이후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4월에도 2.3% 올라 2020년 6월(2.1%) 이후 거의 4년 만에 2%대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보건당국이 진료수가 등을 특별관리하고 있음에도 최근 상승세는 과하게 가파른 모양새다. 이는 올해 병원비와 약값이 오른데다 최근 건강기능식품과 유산균에 대한 할인이 종료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지난 달 8.7% 올라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 1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던 유산균 물가도 지난달부터는 2.2% 오르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 밖에 한방약도 9.7% 오르며 2019년 12월의 10.5% 상승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소화제(10.6%)와 감기약(5.3%), 피부질환제(8.2%) 등 의약품 물가도 수가 인상 탓에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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