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5070 일자리 박람회' 9일 성료…100개 사 1000명 채용

이의현 기자 2025-07-09 22:32:44

9일 수원메쎄에서 열린 ‘2025 경기도 5070 일자리 박람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50대부터 70대까지의 중장년을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 행사다. 퇴직 후에도 계속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 구직자에게 실질적 구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어, 공공기관과 대기업 및 중견기업 등 100여 곳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최소 1000명을 채용한다는 목표 아래, 개별 부스에서 시니어 구직자들에게 자사의 직무 행태와 근무 환경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한화와 이마트,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은 상담 인력을 배치해 역량 있는 시니어 구직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려는 모습을 보여 구직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 만난 공공기관 부스를 찾은 김정호 씨(남, 61세)는 “몇 해 전에 퇴직해 이것저것 소일거리를 하며 지내다가 좀 더 나은 경제적 상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다시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정년 전에 희망퇴직으로 나왔기에 아직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취업을 자신했다.

민간 중견기업 부스를 찾은 이성녀 씨(여, 가명, 58세)는 “50대 초반에 집안 사정으로 퇴직했다가 이후 몇 년 동안 재취업에 도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오늘 최소한 5곳 정도에서 상담을 갖고 적극적으로 내 경력과 능력을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 부스를 찾은 시니어 구직자들은 직접 써 온 이력서를 제출하고 구직 담당자들과 열띤 상담을 이어갔다. 이들은 자신의 경력이나 열의를 적극 어필하는 한편으로 회사의 경영 상태나 복지 수준 등에 관해 궁금한 것 들을 묻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기업과 별도로 경기도도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베이비부머 인턴십’ 등 도의 중장년 친화형 일자리 정책을 적극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해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도는 이와 관련해 이번 박람회부터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시·군 순회 중장년 일자리 행사인 ‘경기 5070 그레잇잡투어’를 진행해 시니어 일자리 찾아주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두석 경기도 경제실장과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김선영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 채용설명회 등을 둘러보며 구인기관과 구직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향후 정책 제언 등을 들었다.

정두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954만 명에 달하는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지난해부터 60세에 진입하고 있어, 지금이 고용 안정과 재취업 지원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경기도는 5070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중장년의 고용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선영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산업화와 지역사회의 기둥 역할을 해 온 중장년 세대들이 삶의 제 2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일자리가 절실하다”면서 “이번 박람회가 중장년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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