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자율신경실조증’일까?

오민철 오상신경외과 대표원장 “자가진단 겨로가 토대로 자율신경의 균형을 되찾는 노력이 중요”
박성훈 기자 2025-07-14 08:07:32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질환이 있다. 자율신경계와 관련되는 교감 및 부교감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증상에 따라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혈압이 과도하게 혈압이 떨어지며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기립성 저혈압, 그 밖에 발기부전, 동공이상, 실신 등이 있다.

자신에게 자율신경실조증이 있는지 여부를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이 있다. 심장박동을 이용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과 활성도를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방식이다. 간단한 질문지로 알아볼 수 있다. 다만 자율신경이 하루에도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검사 시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참조하는 것이 좋다. 

- 두통이 심하거나 자주 있다

- 몸이 쉽게 지치고 나른하고 피곤하다

- 화를 잘 내고 감정 조절이 어렵다

- 우울감, 불안감과 함께 가슴이 두근거린다

-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 이유 없이 배가 자주 아프다

- 깊이 잠을 자기가 어렵다

- 성격이 예민하다

- 눈이 자주 피로하다

-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어지럽다

- 손발이 차거나 자주 저린다

- 어깨나 목이 항상 결린다


위 12개 항목 가운데 3개 이하에 해당하면 정상이다. 하지만 늘 규칙적인 생활습관은 필요하다. 4~6개면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7~9개면 집중치료가 필요한 단계다. 10개 이상이면 교감 및 부교감 신경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이니 시급히 전문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무 이상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이라는 신간을 낸 오민철 오상신경외과 대표원장은 “자율신경실조증은 검사 결과만으로 단정짓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율신경계 질환 전문의인 오 원장은 “자율신경실조증을 더 이상 단순한 스트레스성 증상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면서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자율신경의 균형을 되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신경실조증이 의심된다면 신경과나 가정의학과 등에서 상담을 받아보고 필요하면 한의학적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생활 속 자율신경 관리법을 익히두면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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