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차경환 실버브레인건강관리협회장 “B-스포츠 활성화로 시니어 두뇌건강, 노-노 일자리 창출“

조진래 기자 2023-04-27 14:17:04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어느 새 우리도 2025년이면 국민 전체의 20% 이상이 노인이 되는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다. 누구나 건강한 100세를 꿈꾸지만 노인 문턱에 들어서는 순간, 많은 이들이 치매를 비롯한 심각한 인지장애로 고생을 하게 된다. 차경환 한국실버브레인건강관리협회 회장은 B(Brain & Body)-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생활 속 두뇌건강 운동’을 적극 펼치며 100세 시대 건강 장수와 노인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선구자다. 비바 2080이 차 회장을 만나 내년 전국대회 규모로 추진 중인 ‘B-스포츠 대회’ 추진 상황과 시대 효과 등을 들어 보았다.



▲ 한국실버브레인건강관리협회의 설립 취지 및 주요 사업을 먼저 소개해 주십시오.
- 첫 시작은 1999년 브레인스피치연구소입니다. 이후 25년 동안 ‘건강하게 장수하는 행복한 사회만들기’라는 확고한 목표 아래 치매 예방과 두뇌건강 및 마음건강 프로그램을 연구 보급 중입니다. 5대 건강 사업(건강실천 사업·건강일자리 사업·건강전문가 양성사업, B-스포츠 대회, 건강캠페인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 중입니다.

건강실천 프로그램을 보급·지도하고 공공형 및 시장형 일자리와 사회공헌 일자리, 개인건강지도 일자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BMCT 건강지도사와 BMCT 베이직 건강지도사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시니어들의 건강 실천과 동기부여를 위해 최근에는 B-스포츠 대회를 적극 추진 중입니다. 치매예방과 두뇌건강, 마음건강을 위한 다양한 운동과 관련 행사도 병행합니다.

▲ 올해는 B-스포츠 대회에 각별히 역점을 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B-스포츠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 시행하는 스포츠 대회입니다. 치매 예방과 두뇌 건강, 인지력 향상을 위한 ‘생활실천 경연대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B-스포츠가 시니어들은 물론 국민 모두의 두뇌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국민 스포츠’가 되길 꿈꾸고 있습니다. 5월 중으로 최대 100명에 이르는 추진단을 구성해 6월부터 시범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대한노인회와 연계해 기초 자치단체 경로당에서 시작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지자체와 협업해 시범대회 형태로 운영해 보고, 내년부터는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얻어 전국대회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사회공헌 건강일자리 사업과 B-스포츠 대회입니다. 

▲ B-스포츠라는 개념이 아직은 생소합니다. 대회를 어떤 방식으로 운용할 계획인지요. 또 대회 개최의 기대효과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 이 대회는 건강 장수와 행복한 노년,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추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령화될 수록 건강하려면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시니어들에게 이 대회를 통해 동기부여 및 성취감을 갖게 하려 합니다. 2018년에는 7년 동안 협회 자체적으로 시범대회를 열고, 2019년에는 경기도 지원사업으로 대회도 열어 보았는데 매우 효과가 컸습니다.

2020년부터 전국 대회로 개최하려던 계획이 코로나 펜데믹으로 좌절되어 아쉬웠었는데 올해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회’라는 명칭을 쓰지만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고자 합니다. 특히 순위를 매겨 스트레스를 주는 기존 대회들과 달리 저희 대회는 골든벨 방식을 도입해 누구나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옆 사람과 경쟁해 1등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경쟁하며 자신의 인지능력을 테스트해 보고 필요한 두뇌 건강 지식과 실천 프로그램을 얻게 되는 방식입니다. 누구나 참여해 즐겁게 어울리며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을단위 예선과 시·군·구별 예선, 시·도별 본선, 전국 본선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저는 이 대회를 통해 ‘건강은 오로지 실천에 있다’는 점을 인식시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체든 두뇌든 건강실천을 해야 건강해 집니다. 누구나 그것을 알면서도 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특히 신체건강을 위한 걷기나 수영은 열심히 하면서 두뇌건강을 위한 기억력, 인지훈련 등의 두뇌운동은 거의 않는 게 현대의 시니어들입니다. B-스포츠 대회를 계기로 어르신들이 생활 속에서 건강실천을 함으로써 ‘건강한 노년’에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으로써 두뇌건강과 마음건강, 신체건강이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B-스포츠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어떤 종목을 놓고 겨루게 됩니까.
- 치매예방과 두뇌건강 증진, 인지기능 개선에 국내외에서 효과가 검증된 건강 콘텐츠들로 5대 프로그램과 15개 종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회에서는 10개 종목을 그때그때 선정해 경기를 치릅니다. 신나는 두뇌 게임 놀이부터 주의 집중력 게임, 시공간 인지 게임, 기억력 인지 게임, 언어 인지 게임, 인지 능력 게임까지 다양합니다. 단계마다 탈락자가 나오고 마지막 10단계까지 도전하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첫 단계는 그림이 있는 종이를 네 조각, 여섯 조각 등으로 가위로 오려 다시 맞추는 게임입니다. 의외로 30초 내에 맞추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제까지 시범대회를 치러보니 마지막 10단계까지 성공한 분이 없었을 정도로 쉽지만은 않은 대회입니다. 대회의 흥을 돋우고 특히 참가자들 간 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대회 시작 전에는 신나는 어울림 인지놀이 게임을 합니다. 


▲ 궁극적으로 B-스포츠를 국민 스포츠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갖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 15개의 종목으로 치러지는 B-스포츠대회를 진행하려면 대회 프로그램과 각 종목을 훈련하고 지도할 트레이너가 필요합니다. 당연히 심판도 필요하구요. 이들 훈련 트레이너와 심판을 양성해 노-노 건강지도를 담당하게 할 생각입니다.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B-스포츠 대회 역시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 건강장수’에 있습니다. 생활건강 실천에 큰 역할 하게 될 B-스포츠를 ‘국민 시니어 스포츠’로 키워야 할 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중장기 플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B-스포츠 트레이너가 나오면 B-스포츠 대회 뿐만 아니라 B-스포츠 교실 같은 형태로의 운영도 가능해 질 것입니다. 노인 건강 뿐만아니라 노인 일자리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기대효과도 클 것입니다. 대한노인회 산하의 각 지역 경로당에 시니어 B-스포츠 트레이너들이 배치되면 실제 효과가 보여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 ‘국민 시니어 스포츠’의 꿈이 이뤄지길 기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협회 차원에서 추진 중인 다른 계획들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 협회는 올해 사회공헌 건강일자리 사업과 신중년 지원 사업을 적극 펼치려 합니다. 2021년과 2022년 계속해서 고용노동부지원 사회공헌활동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노-노 건강케어 사회공헌 건강일자리 사업’을 시행해 왔는데, 앞으로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얻어 ‘노-노 건강케어 건강일자리 사업’을 확대 추진하려 합니다.

우리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실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과 운동을 발굴해 적극 펼쳐갈 계획입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으로는 인지능력진단국민검사 실천캠페인, ‘오한건(오직 한 사람의 건강을 위하여)’ 개인건강지도 프로그램 보급, 치매환자 가족과 요양보호사 대상 직무연수 프로그램, 마음건강 365 실천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 건강실천 공동체와 함께 봉사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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