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군살’ 빼는 법

이의현 기자 2023-05-03 15:06:33
최근 다이어트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이어트는 규칙적인 운동과 효율적인 식단 관리가 최우선인데 단기간에 살 빠지는 약을 투약하는 등 손 쉬운 방법을 택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다이어트 성과를 만들어낼 방법을 들어본다.

- 살을 찌는 순서가 있다고 하던데…
“웬 만큼 굶고 운동해서는 한번 찐 살을 쉽게 빼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복부와 팔뚝, 허벅지, 얼굴 등의 살은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살이 찌는 순서를 먼저 아는 게 중요합니다. 남자의 경우 아랫배부터 몸통-팔다리-얼굴 순서로 살이 찝니다. 여자는 허벅지부터 아랫배-몸통-팔다리-얼굴 순서로 찝니다.” 

- 여성형 비만에 주의할 사항은 무엇인지요
“여성형 비만은 하체부터 군살이 붙는 것이 특징입니다. 출산 및 수유와 관련이 있습니다. 에스트로겐 같은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엉덩이와 허벅지 주위 등의 지방이 쉽게 축적되기 때문이다. 갱년기가 되면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복부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뱃살은 특히 건강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배가 나올수록 내장지방이 많이 축적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복부 내 체강에 과도하게 쌓인 내장지방은 다양한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유발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 뱃살과 허벅지 살 등을 빼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요.
“철저한 식단관리가 필요합니다. 하루 섭취 열량을 평소보다 20~30%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저강도~중강도 운동을 지속해야 합니다. 허벅지는 지방분해를 억제하는 알파2 수용체가 많아 지방이 분해되기 보다 합성 혹은 축적이 더 활발합니다. 때문에 허벅지 살은 잘 빠지지 않습니다. 얼굴 등 상체에는 지방을 더 빨리 분해하도록 도와주는 베타(β)수용체가 강대적으로 더 많습니다. 팔뚝은 지방세포를 둘러싼 섬유질이 지방조직을 단단하게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단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계속되는 다이어트 실패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계속되는 실패에 자존감이 상하고 종국에는 다이어트를 영영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비만클리닉에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얻어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게 좋습니다. 지방흡입 및 지방추출주사 등 다양한 비만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니 군살 제거를 위한 동기 부여 및 자존감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 지방흡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큽니다.
“지방흡입은 코 성형과 눈 성형, 안면거상술에 이어 세계적으로 가장 빈반한 시술입니다. 한국에서도 점차 체형성형을 위해 지방흡입을 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방흡입은 미용성형 가운데 가장 효과가 확실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정 부위만 빼주는 비만치료도 지방흡입 밖에 없습니다. 시술 후 상당 기간 부기가 차고 빠지는 현상이 반복되는데, 의료진의 조언대로 생활습관을 지키거나 사후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이런 기간을 줄이고 더 나은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지방흡입은 지속가능한 비만치료법인가요.
“비만치료가 무조건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거나 건강지표를 개선해준다고 생각해선 안됩니다. 지방흡입 역시 시술 직후 체중은 줄지만, 기대한 만큼 아주 크게 줄지는 않습니다. 대용량 지방흡입으로 5000cc 이상 지방을 제거한다 해도 줄어드는 체중은 2∼3kg에 그칩니다.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곧 원상 복귀되니 유의해야 합니다.”

- 어떤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안전한가요.
“특화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 등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본인에 꼭 맞는 솔루션을 찾아줄 의료진을 찾아야 합니다. 해부학적 지식과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사가 최우선입니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관련 인프라도 잘 봐야 합니다. 사후관리 프로그램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 무균수술실과 감염관리시설은 제대로 운영되는 지 등을 잘 살펴볼 것을 권합니다. ”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