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생활 속 건강’] 무릎 인공관절 수술

이의현 기자 2023-05-03 17:06:51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들이 늘고 있다.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나 인대 등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손상되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염은 주로 무릎에 많이 발생한다. 박태훈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원장에게서 무릎 관절 이상이 생기는 이유와 인공관절 수술의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들어 본다.


- 관절염이 오면 무조건 수술하는 것이 최선인가요.
“초기에 발견했다면 약물치료나 도수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비 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통증을 참고 치료를 미루다가 관절염 말기를 맞습니다. 이렇게 뒤늦게 병원을 찾는 분들은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번 닳은 관절은 자연적으로 재생되기 어렵기 때문에 관절염 증상이 보이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십자인대나 손상된 관절 연골을 절제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인공 구조물을 몸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꺼리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고령환자 가운데 수술 후 통증이 걱정되거나 오랜 재활 과정을 이유로 수술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령환자의 경우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해당하면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분들은 반드시 수술 전후나 입원기간 동안 내과와의 협진이 필수입니다. 가급적 내과전문의가 있어 협진이 가능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것을 권합니다.”

- 인공관절치환술은 무릎관절을 전부 교체하는 것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무릎 상태에 따라 무릎관절이 전반적으로 손상된 경우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하고, 일부만 손상됐다면 정상 연골은 남겨두고 손상된 부분만 교체하는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인공관절은 인체 거부반응이 없는 무해한 소재를 사용해 본래 있었던 자연 관절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양쪽 무릎을 모두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지요.
“무릎은 왼쪽과 오른쪽의 진행 상태가 다를 수 있어 꼼꼼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양쪽 무릎 모두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쪽 무릎씩 수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번에 수술하게 되면 마취 및 수술시간이 길어져 고령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염이나 수혈 위험은 물론 수술 후 통증 때문에 힘들어 할 수 있으니 최소 1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술 후 환자가 해야 할 일은 무언인가요.
“적극적인 자기관리와 재활치료가 필수입니다. 수술 후 1~2주가 중요합니다. 이 기간 동안 집중 재활을 하게 되는데, 의료진의 지시를 잘 따르면서 간단한 근력운동으로 근육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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