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머니 사정에 맞는 5단계 보험 가입 전략은?

이의현 기자 2023-11-22 07:53:57

내 경제 사정에 딱 맞는 보험 가입이 가능할까? 중요한 담보나 특약을 가지고 가면서 내 형편에 맞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인들로선 쉽지 않은 일이다. <반값 보험료 만들기>를 쓴 보험전문가 장영훈 작가가 중요도에 따라 보험에 가입하고 부족한 부분을 대체하는 형식으로 '5단계 보험 가입 가이드'를 제시해 소개한다. 

◇ 1단계 단독실비보험
가장 형편이 어려운 1단계는 단독 실비보험에만 가입하는 경우다. 당장 형편이 어려워도 병원 치료비를 감당할 정도의 보험은 꼭 필요하다. 어디가 아프기 전에, 가능한 젊었을 때 단독 실비보험 하나 만큼은 꼭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현재 가입할 수 있는 4세대 실비보험은 실비보험에만 단독으로 가입하게 되어 있다. 20세 기준으로 남성이 월 6000원, 여성이 월 5000원 수준이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월 보험료가 올라 60세를 기준으로 하면 남성은 2만 7000원, 여성은 3만 원 수준이다.

장영훈 작가는 다른 보험은 모두 감액하거나 해지히더라도 저렴한 단독 실비보험은 반드시 최우선 가입할 것을 권했다. 다만, 이 상품은 손해율도 크고 보험설계사에게 돌아가는 몫이 적기 때문에 다른 보험상품과 끼워 파는 형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따로 가입하려면 보험다모아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방법도 검토할 만하다.

◇ 2단계 단독 실비보험+온라인 암보험
2단계는 단독 실비보험에 온라인 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3대 질병보험 진단비 보험이 어려울 경우에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 진단비만이라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일반암 진단비 1000만 원에 가입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80세 만기, 비 흡연자 기준으로 20세는 남성이 월 3000원, 여성이 2000원이며 60세는 남성이 1만 3000원, 여성은 7000원 수준이다. 30세 남성의 경우 일반암 진단비 3000만 원을 준비하려면 월 보험료가 1만 2000~1만 3000원이며, 50대 여성은 1만 5000~1만 6000원 정도면 충분하다.

◇ 3단계 핵심보험 2+1
실비보험과 3대 질병 진단비에 더해, 자녀나 배우자가 있는 경우 온라인 정기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이 때 불필요한 보험이나 특약은 가능한 모두 해지하는 것이 좋다. 납입기간이 이미 끝났거나 거의 끝나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미련없이 해지할 것을 조언한다.

대신, 병력이나 나이 때문에 새로운 보험 가입이 어려워지기 전에 중요한 핵심보험 위주로 적절한 수준에서 보험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 좋다. 이 단계에서는 후유장해 담보까지는 필요하지 않고, 3대 질병 진단비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 만일 후유장해나 상해사망 의무답보로 후유장해를 보험사가 요구할 경우 최소로 가입할 것을 권한다.

◇ 4단계 핵심보험+후유장해특약
3대 징병 진단비 보험에 가입할 때 질병 및 상해 후유장해 특약을 추가하는 것이다. 후유장해는 담보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온라인에서는 추가할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고 원하는 대로 금액을 조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3대 질병진단 보험에 이들 특약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치매에 대비하기 위해 질병후유장해를 넣으면 CDR 척도별로 40~100% 후유장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 권할 만 하다.

◇ 5단계 핵심보험+휴유장해+진단비 추가
보험료 납입에 여유가 있다면 암 진단비 3000만~5000만 원,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진단비 각 2000만~3000만 원, 정기보험 사망보험급 1억 원을 기본으로 두고 필요한 만큼의 진단비를 추가하면 된다. 여유가 있다고 해서 불필요한 보험이나 특약에 더 가입하거나 진단비를 무작정 많이 올리는 것은 좋지 않다. 

5개 단계별 보험가입 전략과 별도로, 핵심보험 2+1은 아니지만 저렴한 운전자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도 권할 만 하다. 자녀가 있다면 자녀를 위한 실비보험+온라인 태아보험/어린이보험도 준비해 두면 좋다. 월 보험료 1000원 정도면 가입이 가능한 가족 일배책 특약도 가족 당 2개 정도는 가입해 두면 도움이 된다. 3대 질병 진단비 보험에 가입할 때 추가해도 좋고, 운전자보험 또는 자녀 태아/어린이 보험에 넣어도 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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