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대가 ‘경영성과급’… DC 제도에 가입하면 노후가 더 든든해집니다
2025-10-22

인컴, 즉 소득은 꾸준한 현금흐름을 의미하다. 직장을 다닐 때는 물론 은퇴 후의 노후에도 경제적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중의 하나다.
인컴 자산은 투자자에게 이자와 배당, 임대료 형태로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소득을 가져다 준다. 채권이나 예금, 배당주, 부동산 및 리츠(REITs)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커버드콜(covered call) 상품도 인기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인컴이 투자위험을 줄여주는 3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는 인컴자산이 ‘유동성’이라는 이점뿐만 아니라 투자 위험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고 그러면서 인컴자산이 중요한 세 가지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김 고문은 우선, 인컴자산은 낮은 가격에 자산을 팔아야 하는 리스크를 줄여준다고 했다. 자산을 팔아서 소득이 들어올 수 있고 이자나 배당이 들어와서 소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인컴은 자산을 팔지 않아도 소득이 들어 오고 자산 가격이 마이너스가 되어도 소득이 들어오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떨어져도 배당금이 들어오고 부동산 가격이 떨어져도 임대료가 들어오는 식이다.
만일 자산 가격이 크게 떨어졌을 때 돈이 필요하면 그 자산을 팔아야 할 수 있겠지만, 자산 가격이 떨어졌을 때도 배당 등의 인컴이 들어오면 지출에 충당할 수 있으므로 자산을 팔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그만큼 중요한 옵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산 가격이 크게 떨어졌을 때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하는 경우와 이를 팔지 않을 옵션을 가진 것은 투자 리스크 관리에서 큰 차이라고 지적했다. 배당으로 지출을 충당하면서 자산 가격이 다시 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 있으면 이는 투자 리스크를 실질적으로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둘째, 인컴은 자산의 듀레이션을 줄여 투자위험을 줄여준다고 했다. 예를 들어 ‘리츠’를 샀는데 투자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30% 손실이 났다면, 리츠의 배당수익률을 6%로 할 때 3년 배당을 합하면 18%가 된다. 가격은 30% 하락했지만, 배당을 감안하면 12%로 손실 폭이 줄어든다. 2년이 더 지나면 배당이 12% 들어와 원금 손실도 없어지고, 리츠 가격이 오르면 덤으로 수익이 더 난다.
배당이 없는 금과 배당이 있는 수익형 부동산을 비교해서도 설명했다. 금 10억 원 어치를 사고, 10억 원 임대 부동산을 임대수익률 4%에 산 경우를 상정했다. 만일 20년 동안 금 가격이 오르지 않고, 수익형 부동산 가격도 오르지 않는다면, 금은 20년 동안 수익이 없는 반면에 부동산은 매년 4%의 임대료를 받으니 20년이면 80%를 회수하게 된다.
매년 4%의 임대소득, 즉 4000만 원을 계속 재투자했다고 하면 20년 후에는 120%의 수익이 날 수도 있는 구조라고 했다. 이렇게 인컴 흐름은 장기투자에서 자산의 듀레이션을 짧게 만들어 투자위험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셋째, 턱 없이 비싼 가격에 자산을 매수할 위험을 줄여준다고 했다. 최근 엄청나게 오르는 금의 가치는 누구도 계산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채권이나 부동산, 주식 등 일반적인 자산은 그 자산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해 구한다. 이를 기준으로 해당 자산 가격이 비싼지 싼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주식은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등과 같은 수치를 통해 주식시장의 저평가, 고평가 여부뿐만 아니라 개별 주식 종목의 저평가와 고평가 여부를 짐작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런 비교가 가능한 이유는 현금흐름을 할인해 가격(P)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의 리스크도 이런 밴드 내로 줄어드는 셈이라고 했다.
그는 현금흐름이 있는 인컴자산은 가치 계산이 가능해, 투자자들이 턱 없이 높은 가격에 그 자산을 매수하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금이나 비트코인은 현재 얼마나 가격이 더 높은지 싼지를 평가할 방법이 없지만, 인컴자산은 어느 범위내에서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고문은 “적정가격이 있는 자산시장에서 투자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자산시장에서 투자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며 “이것이 인컴자산을 노후에 많이 보유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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