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대비 ‘보험 리모델링’ 이렇게

이의현 기자 2023-11-28 08:12:43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 한 번쯤은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보험 및 은퇴 전문가들은 권한다. 중복 가입은 없는 지부터, 보험 기간은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 지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보라는 것이다.

일단 본인 것부터 따져보고, 가족이 가입한 보험까지 살펴보는 것이 순서이다. 그렇다고 함부로 기존 보험을 해지하는 것은 리스크를 떠안는 것과 같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가능하면 보험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 보험 리모델링 순서 이렇게
일단 가입한 보험을 리스트를 작성한다. 월 보험료는 총액으로 얼마인지, 소득 대비 월 보험료 비중은 적정한지, 핵심보험 2+1에 모두 가입은 되어 있는지 등을 먼저 점검한다. 보장이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특약이 과도하게 포함된 것은 아닌지, 보장기간은 얼마인지도 꼼꼼히 따져 볼 일이다.

가장 먼저 따져볼 것은 실비보험 가입 여부이다. 종합보험에 가입해 놓고 실비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해와 질병 입원/통원/약제비가 있으면 실비보험이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 만약 실비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당장  단독 실비보험에라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 때 가입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병원 치료를 받았거나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중이라면 온라인으로는 가입하기 어렵다. 자기부담금이 높고 보험료가 비싼 ‘유병력자 실비보험’에 가입해야 할 수도 있다. 설계사 등 믿을 만한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좋다.

◇ 실손 전환제도 적극 활용을 
실손 전환제도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저렴하고 100세까지 보장되는 3세대나 4세대 단독 실비보험에 가입해 있다면 그대로 유지하면 된다. 다만, 병원 치료비는 100% 보장되지 않으니 최대 20% 정도는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은 유념해야 한다. 

종합보험에 1세대나 2세대 실비특약이 포함된 경우라면, 실손 전환제도를 통해 기존의 실비 특약을 4세대 실비보험이나 노후 실비보험으로 빼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병력이 생겨 새로운 실비상품에 가입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좋다. 종신보험이나 CI보험에 실비특약이 포함되었다면, 비싼 보험료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역시 실손 전환제도 활용이 한 방법이다.

다음으로 후유장해나 가족 일배책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3대 질병 진단비 담보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럴 자금이 부족하거나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경제적 사정에 맞춰 가입 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암과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진단비를 지급하는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좀 더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질병 후유장해와 상해 후유장해 특약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유병력자 상품 가입 여부도 따져보자. 고혈압이나 당뇨 등 고령화 질병 환자는 일반 3대 질병 진단비 보험 가입이 어려워 보험료가 다소 비싼 유병자 상품에 가입해야 할 수 밖에 없다. 보험사별로 특정 기간 동안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품들이 나오기도 하니 잘 지켜보다가 가입하는 것이 좋다.

자녀가 있다면 사망보험금 정도는 온라인 정기보험으로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자녀가 사회생활을 할 시기를 고려해 대략 60~65세 만기로 전기납을 통해 가입하면 좋다. 보험다모아 사이트를 통해 회사별 상품을 비교해 보고 온라인 가입하면 된다. 비흡연체, 건강체/우량체/슈퍼건강체 보험 감면 혜택이 주어지니 잘 챙겨봐야 한다. 

배우자에게 사망보험금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정기보험의 가입기간을 비우자가 연금을 받는 나이로 지정해 부부가 하나 씩 가입해도 좋다. 종신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납입 횟수가 아직 많지 않다면 정기보험으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리모델링은 언제? 어떻게? 
전문가들은 “보험 리모델링이 필요한 적기는 그 필요성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미루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늦을 경우 보험 리모델링도 불가능하고 효과도 없다. 보험사들이 심사에서 거절할 것이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특별히 병원 치료가 없는 지금이 적기다. 최악의 경우에도 유지할 수 있는 최소의 금액으로 내게 꼭 맞는 보험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보험리모델링은 매우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보험설계사와 온라인 사이트의 도움을 모두 활용하는 것이 좋다. 먼저 GA보험대리점 설계사를 통해 3대 질병 진단비 보험의 견적을 받아보고, 그 가운데 가장 보장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보험사를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암 진단비는 온라인 보험사를 통해 추가로 싸게 보완하는 것이 낫다. 80세 만기, 전기납, 비 흡연체 등의 옵션을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과거 병력 때문에 온라인 보험이 어렵다면, 설계사를 통해 3대 질병비 진단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차선책이다.

보험 리모델링 후에는 보험 해지가 뒤따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무조건 해지하기 보다는 새로 드는 보험에 문제가 없는 지를 먼저 확인한 후에 해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실비 특약이 포함된 종합보험을 리모델링하다 보면 담보를 조정하거나 삭제할 때 무턱대고 기존 보험이나 특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대단히 리스크한 선택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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