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도 가능한 ‘부업’을 찾아서 ④ 창작형 부업

박성훈 기자 2024-02-23 13:28:31
레드버블 홈페이지

수공예품 같은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가진 아마추어 창작자들은 은퇴 후 더 예술가 다운 세계를 꿈꾸곤 한다. 하지만 자기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얻지 못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분들을 위한 창작작품 판매 플랫폼들이 국내외에 적지 않다. 

당장은 내놓을 만한 작품성에 다다르지 못했더라도 꾸준히 참여하고 판매를 위해 노력하다 보면, 은퇴 전후로 상당한 실력과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드버블’은 판매자가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잔여 업무를 대행해 주는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창작한 디자인이나 일러스트를 등록하기만 하면 된다. 다만, 워낙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아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독창성이 뛰어난 작품이라야 채택될 수 있다. 

판매자는 레드버블의 브랜드 페이지를 통해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 자신의 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많은 상품을 올릴수록 상단에 더 많이 노출된다. 자기만의 작품으로 개인 페이지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에 도전해 볼 수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핸드 메이드 라이프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 ‘아이디어스’다. MZ세대에게 특별히 인기가 높지만, 소비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를 팔로우하거나 수제품을 구매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나이가 있는 창작자들도 충분히 승부를 걸 만 하다. 직접 입점 심사를 통해 입점 하거나, 다른 작가의 추천을 얻는 방법이 있다. 직접 스카우트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판매금액에서 22%의 결제 수수료를 땐다. 3개월 동안 3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 멤버십 작가의 경우 15%+월 이용료 5만 5000원+결제수수료가 발생한다. 이곳에서 활동 중인 작가만 4만 명이 넘으며, 누적 거래액도 1조 원 규모라고 한다.

‘마플샵’은 창작자들이 저작물로 굿즈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초기 투자 부담이 없어 비용도 들지 않고 재고 걱정도 없다. 상품이 판매될 때마다 셀러에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다. 그만큼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제공되는 구조다.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셀러로 등록할 수 있다. 

SNS와 판매자 상품 간의 연계도 적극 지원하기 때문에 마케팅 활로를 찾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해외 사이트라 불편할 것 같지만, 한국어를 완벽하게 지원하기에 활용에 무리가 없다.

미국 플랫폼 가운데 ‘엣시’가 이미 성업 중이다. 아이디어스와 마찬가지로 창작물 판매 플랫폼이다.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하면 지속적인 매출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해외 플랫폼이기에 한국적인 모델을 많이 올리면 독창성을 인정받아 더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창작자들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다. 번역도 지원해 주고 초보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일주일마다 정산되어 현금 회전에 도움을 준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