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신간] 진세란 <사람들이 죽기 전에 후회하는 33가지>

이의현 기자 2024-02-29 08:33:09


대다수 사람들은 죽음에 임박해서 많은 후회들을 한다. ‘그 때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지 말 것을…’, ‘그 때 그 사람들에게 더 살갑게 대해 줄 걸…’, ‘그 때 그렇게 돈을 허투루 쓰는 게 아니었는데…’, ‘그 때 부모님께 사랑 한다는 말 한 마디라도 건낼 것을…’ 등등.

이 책은 우리가 죽기 전에 하는 이런 많은 후회들 가운데 33가지를 추려 주제별로 엮었다. 동서고금의 다양한 사례를 인용하고, 특히 자신의 순탄치 못했던 삶의 경험들을 버무려, 우리가 지나 온 삶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반추하도록 돕는다. 

이 책의 부제는 ‘오늘, 진심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이다. 독자들에게 자기 성찰을 통해 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얼마가 되든 남은 삶을 후회 없이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 보라고 독려한다.

50대의 저자 진세란은 40대에 대장암 수술로, 50대에는 코로나19 전염병에 또 한 차례 생과 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넘겼다고 한다. 그런 혹독한 자기 체험이 있었기에 독자들에게 ‘죽기 전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자 애썼다. 

그는 죽음을 앞에 두고서야 비로소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그 자기성찰의 시기를 좀더 앞당겨 볼 것을 권고한다. 가능한 빨리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결국은 그 사람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죽음을 고찰하는 것은, 오히려 삶을 보다 다각도로 조명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 같아서, 죽음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할수록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갈 추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죽음을 생각하며 두려움과 불안에 떨기 보다는, 죽음을 회피하지 말고 그에 치열하게 맞서 보라고 그는 전한다. 

저자는 두 번이나 죽음의 문턱에서 되살아 나면서 깨달은 ‘후회 없애기’의 33가지 사례를 네 가지 큰 테마로 분류했다. 그 첫 번째는, 제 때 도움을 청하지 못해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자는 것이다. 그는 특히 자기 자신에게 ‘‘너무 힘들었지? 수고했어’라고 한 마디 해 주지 못하고 스스로를 혹사했던 것을 뼈 속 깊이 후회한다고 적었다.

이어 자비를 베풀지 못하고, 혼자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했기에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고 전한다.

그래서 그는 ‘여기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가치 있다는 것을 알고 살았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사랑이 다가올 때 두려움 없이 사랑하고, 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는 걸 알고 살라고 조언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더 많은 실수와 실패를 경험해 보며 산다면, 더욱 풍요로운 삶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두 번째는 ‘꼭 그렇게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하는 후회다. 목표가 너무 멀다고 느껴질 때, 아주 작은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내디뎌 보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말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살아온 기록,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된다며,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삶의 기록을 잘 챙기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말하고 행동하며 살라고 권한다.

세 번째는 자신의 감정에 더 충실한 삶을 살라는 것이다. 자신에게 스스로 도전할 기회를 주는 삶을 살 것을 독려하면서, 그렇게 두려워했던 ‘두려움’ 역시 아무 것도 아니었음을 깨닫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한다.

주변 사람들과 단순히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잘하고 살 수 있도록 힘쓰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후회 없이 도전하는 용기를 가질 것을 촉구한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일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삶을 살도록 애 쓰라고 말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기회를 잡으라고 조언한다. 두려워도 앞으로 나아가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인생의 큰 목표를 위해 계획성 있게 도전하라고 독려한다. 그러면서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것이 아니다”라고 힘 주어 말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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