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버들치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버들치의 인생2막> 이라는 책 등을 통해 제2의 인생살이와 부동산 및 재테크에 관해 많은 글을 남기고 있는 ‘버들치’가 최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재테크가 어려운 7가지 진짜 이유’라는 기고문을 올려 주목을 끈다.
그는 이 글에서 누구나 재테크를 하려고 이런 저런 공부도 하고 애를 쓰는데 왜 정작 돈벌이가 안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금융 경력과 지식을 통해 얻은 교훈을 기초로 다음과 같이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준다.
재테크가 어려운 이유로 그는 첫째, 고통의 순간이 오면 두 손 들고 떠나버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무슨 일을 하든 끈기 있게 그 일을 할 수 있는 ‘근육’이 쌓이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대부분 그 고통의 시간을 잘 견디고 배우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자포자기하지 말고 와신상담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투자 역시 결코 즐겁고 재미있는 과정이 아니라 외롭고 고독한 과정이라며, 작은 성공에 들뜨지 말라고 조언한다.
두 번째는 너무 조급하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기다릴 줄 모르고, 화끈한 한 방을 노리다가 실패한다는 것이다. 아직 개인연금도 들지 않은 채 푼돈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면 우선순위가 잘못됐다고 말한다. 젊을 수록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55세 이후에 일시불이 아닌 연금의 형태로 찾을 수 있는 개인연금에 관심을 가울이라고 조언한다.
조급한 마음에 그때까지 자금이 묶일 것이라는 짧은 생각을 버리고, 푼돈이라도 안전한 채권혼합형이나 인덱스 펀드를 가입하면 별다른 노력 없이 종합주가지수에 맞먹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조급함은 욕심에서 잉태되지만 간절함은 기다림으로 숙성된다”면서 워런 버핏이 말한 ‘눈덩이(snowball) 효과’를 믿고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세 번째는 배우자의 협조 없이 몰래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우선, 배우자에게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배우자의 응원과 지지가 없다면 재테크를 향한 길은 가시밭길”이라며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배우자의 응원과 지지를 얻은 후에 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배우자의 응원과 지지를 얻으려면, 어제까지 배우자에게 했던 것과 반대로 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네 번째는 지루하다는 이유로 정석을 무시하고 본능에 따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투자 관련 서적 몇 권, 유튜브 몇 번 보고는 투자에 나서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책장에 꽂혀 있는 투자 서적 순으로 수익률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책 대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용의 묘를 살린다며 자기 마음대로 하다가 낭패를 본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는 지루하고(장기 투자) 재미없고(우량주) 미지근한(분할 매수) 것이란 걸 알고 견디어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도박 중독자가 돈 잃을 걸 알면서 하우스에 가는 것처럼 투자도 본능에 이끌려 간다”면서 그런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인덱스 펀드나 ETF가 직접투자보다 지루하고 재미없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보통 위대한 일은 지루하고 재미없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거듭 강조한다.
다섯 번째는, 자기 자신에 대한 파악이 부족한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라며 자신이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얼마나 참을성이 없는지, 얼마나 말을 쉽게 바꾸는지, 얼마나 질투심이 강한지, 얼마나 표리부동한지, 얼마나 나약한지, 얼마나 비양심적인지, 얼마나 이해타산이 심한지, 얼마나 이기적인지 뒤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그는 ‘평정심’을 각별히 강조한다.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키면 평정심을 잃을 수 밖에 없다며, 그렇게 마음이 들뜨거나 평온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를 하는 것은 태풍이 오는데 배를 띄우는 것과 같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기반아래 조심스럽게, 천천히, 잃지 않는 보수적인 투자를 하라고 권한다. 실력은 따라 주지 않은데 의욕만 앞선다면 결과는 ‘패가망신’이라고 꼬집는다.
여섯 번째 이유는 (사이비) 전문가를 맹신하기 때문이란다. 책 읽는 시간이 아까워 (사이비) 전문가에게 비싼 돈을 주고 투자 방법을 배우거나, 유료로 종목을 추천받는 사람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남에게 의존하여 돈을 쉽게 벌려 하면서, 잘되면 내 탓이고 잘못되면 전문가 탓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전문가에 의존하는 사람은 평생 전문가들만 찾아 다닌다”고 일갈한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전문가만 맹종하는 심리는 시험에서 커닝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는다. 답이라고 쓰면서도 왜 답인지 모르는 것처럼, 주식을 사면서도 왜 사는지 모르고 언제 팔지도 모르는 마음가짐으로는 투자에 성공할 수가 없다고 경고한다.
재테크에 실패하는 이유 가운데 마지막은, 빚내서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 레버리지 없이 어떻게 투자를 하냐는 사람도 있지만, 빚을 내는 것은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존경받는 투자가 중에 빚을 내서 하라는 사람은 없다”면서 투자에 있어 ‘수익’보다 중시해야 할 것이 ‘안전’이라고 지적한다. 일찍 경험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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