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를 위해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본인이 가입한 상품이 세액공제 상품인지 비과세 상품인지 혼동하고 가입하는 경우가 있다. 연금보험은 세제혜택이나 적립방식, 거치기간, 납입방법, 연금수령 방법에 따라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가 신성혁 코리아인슈어컨설팅 대표와 연금보험 가입 전에 꼭 알아두어야 할 포인트에 관해 설명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일문일답 형태로 요약 소개한다.
- 연금보험은 어떤 상품인가. “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개인연금 상품을 말한다. 연금이 개시된 후 피보험자의 종신 또는 일정한 기간동안 매달 연금이 지급되는 보험상품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 연금보험은 종류에 따라 받는 세제혜택이 다르다고 들었다. 연금저축펀드와 연금저축보험이 차이가 있나. “연금저축에는 연금저축신탁과 연금저축펀드, 그리고 연금저축보험이 있다. 이 가운데 은행에서 취급하는 연금저축신탁은 2018년부터 판매가 중지되었다. 연금저축펀드는 증권사에서,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다. 두 상품 모두 세제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상품 이름에 ‘연금저축’이 붙으면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 연금저축보험은 세제적격상품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세제비적격 상품도 있는 것을 안다. “연금저축보험 가입 전에 꼭 알아두어야 할 첫 번째 팁이 바로 세액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연금보험 중에는 연금저축보험 같은 세제적격상품이 있고, 변액보험처럼 세액공제 혜택은 없지만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는 세제비적격 상품이 있다. 세액공제 혜택을 받겠다고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는 분들이 있는데, 잘못 알고 계신 것이다.”
- 워낙 혜택이 크다 보니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가입 조건이 까다로운 것으로 안다.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하나. “월 납입형 연금보험은 월 보험료 150만 원 이하를 납입해야 한다. 일시납입형은 1억 원 이하다. 종신형 연금보험은 납입금액에 제한은 없지만 55세 이후 연금을 수령해야 하고, 계약자와 피보험자 동일해야 한다는 세부 조건이 따른다. 여기에 보증지급기간이 ‘기대여명’ 이내여야 한다. 보증지급기간이란, 피보험자의 생사와 관계없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가입 때 10년에서 20년 이내로 설정한다.”
- 연금보험에서 말하는 ‘공시이율’이란 무엇인가. “두 번째 팁이 공시이율에 관한 것이다. 공시이율이란 보험회사가 시중금리에 연동해 예정이율을 적용하도록 보험개발원에서 매달 공표하는 변동환율 체계를 말한다. 보험료 자금 운용 방식에 따라 연금보험도 금리확정형, 금리연동형, 그리고 변액연금보험 같은 실적배당형이 있다. 최근에는 금리확정형이 거의 없다. 연금보험은 정해진 이율이 아니라 변동금리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 공시이율의 장점은 무엇인가. “항상 0%를 초과하는 이자를 지급한다는 것, 즉 최저보증이율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가입 후 10년 이내인 경우 최소 1%의 이자를 보증하고, 10년을 초과하면 0.5%를 보증해 준다. 최근 공시이율을 살펴보면 2.5% 안팎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5%이니 이자수준으로만 본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을 것이다.”
- 연금보험을 중도에 해약하면 해약환급금은 어떻게 되나. “연금저축보험이냐 변액연금보험이냐에 따라 다르다. 연금저축보험은 세법상 부득이한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세액공제 받은 적립금 및 운용수익에 대해 기타소득세 16.5%를 납부하고 잔액을 환급받는다. 변액연금보험은 해지 공제액을 제외한 일부 금액만 환급받는다. 납입금액보다 적게 돌려 받아 불리할 수 있다.”
-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의 성과가 결정되는 연금보험 상품에 관해서도 소개해 달라. “연금저축펀드와 변액연금보험이 대표적이다. 세액공제를 기반으로 하는 연금저축보다 아무래도 변액보험이 투자 운용에 있어 더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은퇴 후 평생 연금을 받는 ‘종신연금형’ 상품에 무조건 가입하는 것이 좋을 지 궁금하다. “세 번째 팁이, 은퇴 후 평생 연금을 받을 것이냐 아니면 일정기간만 받을 것이냐 결정과 관련된 것이다. 종신연금형은 기본적으로 가입한 분이 생존하고 있을 때까지 지급된다. 반대로 일찍 사망할 경우 연금 받는 총액이 줄어들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장치가 있다. 종신연금형 가운데 보증지급형은 연금 개시 후 일정기간 피보험자의 생존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연금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 - 종신연금형에는 어떤 상품들이 있나. “우선, 피보험자 본인이 생존하는 동안 연금을 지급받는 ‘기본형’이 있다. ‘부부형’은 피보험자 본인과 그 배우자가 생존하는 동안 연금이 지급된다. 기본형에 비해 연금액이 낮다. ‘조기집중형’은 연금 개시 후 일정 기간 동안 연금액을 2~3배 더 지급받는 형태다. 젊을 때 더 많이 받는 식이다. ‘보증지급형’은 연금 개시 후 10년 또는 20년 등 일정기간 동안 피보험자의 생존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 종신연금에 반대되는 개념의 상품들도 있나. “확정연금형이 있다. 연금개시 후 일정 기간 동안만 연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5년, 10년, 15년, 20년이 가장 많다. 최근에는 100세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도 나와 있다. 종신보험이 무조건 좋기는 하지만 의외로 연금보험에 가입한 분들 가운데는 확정연금형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다. 연금액이 높기 때문이다.”
- 상속연금형 상품이 있다고 들었다. 어떤 상품인가. “연금 개시 시점의 적립금에서 원리금은 그대로 두고 공시이율로 계산한 이자만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른 상품에 비해 연금액이 낮을 수 밖에 없지만, 피보험자 사망 시 보험금을 받기로 한 수익자에게 적립금이 지급된다.”
- 연금보험 중 투자실적형 상품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종신연금형과 확정연금형, 상속연금형은 공시이율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진다. 그런데 투자실적연금형은 연금 개시 후에도 펀드의 투자 운용 실적에 따라 연금이 지급된다는 점이 다르다. 이들 네 가지 연금보험 가운데 연금 개시 직전에 수령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 은퇴를 앞둔 분들이 보험료를 일시납입 후 바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한다. “마지막 팁이 그것이다. 연금을 빨리 수령하고 싶다면 즉시형 연금보험을 활용하면 된다. 일시납입 후 30일 후에 연금수령이 가능하다. 일시납입형 연금보험 중 500만~1000만 원 이상 보험료 납입 후에 최소 거치기간이 2~3년인 상품을 활용할 수도 있다. 즉시형 연금보험은 연금수령액이 원금을 초과한 때부터 과세가 이뤄져 과세이연 효과도 있다. 대부분 40세 이상부터 가입이 가능하며, 납입 보험료가 1000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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